LCC, 1분기 실적 개선됐지만 악재도 여전

제주·티웨이항공·진에어·에어부산, 1분기 매출 증가·영업손실 감소
자본확충 등 재무구조 개선·여객수요 증가 등 영향
고유가·고환율 ·고용지원금 지원 종료 등 걸림돌
  • 등록 2022-05-22 오후 2:18:02

    수정 2022-05-22 오후 9:58:22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장기화로 직격탄을 맞은 저비용항공(LCC) 업계가 올해 1분기 선방한 실적을 기록했다. 유상증자 등 자본확충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과 인건비 등 비용절감, 여객 수요 증가 등의 영향이다.

LCC들은 방역 규제 완화에 따른 국제선 운항 확대로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고환율·유가와 더불어 오는 6월 말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종료 등의 악재는 실적 개선의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LCC항공기. (사진=연합뉴스)
국내 주요 LCC, 1분기 실적 모두 개선

22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089590)·진에어(272450)·티웨이항공(091810)·에어부산(298690) 등 국내 주요 LCC들은 1분기 실적이 전년과 비교해 모두 개선됐다.

먼저 제주항공은 1분기 매출이 8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3%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789억원으로 전년 동기(873억원)보다 적자 폭이 줄었다. 진에어의 1분기 매출도 675억원으로 전년 대비 53.8% 증가했다. 진에어의 영업손실은 464억원으로 적자 폭이 전년 601억원 영업손실과 비교해 23% 줄었다.

티웨이항공(091810)도 1분기 매출 597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69.1% 늘었다. 티웨이항공의 영업손실은 390억원으로 전년(454억원)보다 적자 규모가 줄었다. 에어부산(298690)의 매출은 전년 대비 37% 증가한 508억원을 기록했다. 에어부산의 영업손실은 362억원으로 47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상황이 나아졌다.

LCC들은 △직원들의 순환 휴업과 단축근무 △유상증자(티웨이항공 1210억원) △영구채권 발행(제주항공 630억원·오는 26일 870억원 예정) 등으로 실적이 개선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여객 수요 증가도 실적 개선에 한몫 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국제·국내선 여객 수는 378만4000명으로 지난 3월(288만4000명)보다 31.2% 증가했다. 이는 지난 3월 21일부터 백신 접종 입국자에 대한 자가격리를 면제하기로 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태국·베트남 등 국제선 운항 확대

LCC들은 국제선 운항도 확대한다. 제주항공은 이달 △일본 △중국 △필리핀 △베트남 △말레이시아 △대양주(오세아니아) 등 총 14개 국제선 노선을 운항한다. 티웨이항공은 이달 말 베트남과 태국 노선을 재운항한다. 에어부산도 이달 말부터 일본을 시작으로 6월에 베트남, 말레이시아, 괌 노선의 운항을 시작한다. 진에어도 △괌 △태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의 운항을 재개할 예정이다.

하지만 1300원(원달러)에 육박하는 고환율과 고유가 추세는 변수다. LCC들의 항공기 리스비와 항공 연료비 등 항공사 영업비용 대부분이 외화결제로 이뤄지고 유류할증료 인상도 부담이기 때문이다. LCC들은 정부에서 지원해주는 고용유지지원금이 6월 말 종료될 예정인 점도 우려하고 있다.

LCC업계 관계자는 “여객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속도가 더디다”며 “특히 고용유지지원금이 끊기면 직원들의 무급 휴직을 피할 수 없는 만큼 LCC들의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는 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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