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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양손에 트로피를 쥔 영화가 6편이나 됐다.
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홀에서 열린 제30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이 2관왕 잔치를 벌이며 마무리됐다.
청룡영화상은 대종상영화상 및 대한민국영화상과 더불어 3대 영화상 시상식으로 불리며 권위를 인정받아왔다. 특히 올해 30회를 맞이한 청룡영화상에 대한 기대는 영화계 안팎에서 어느 때보다 컸다.
대종상영화상이 여우주연상 후보 논란 등으로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았고 대한민국영화대상이 취소된 상황에서 ‘청룡영화상’이 2009년 한국 영화계를 결산하는 의미가 한층 커졌기 때문이다.
올해 청룡영화상에서 최다 부문 후보작은 김용화 감독의 '국가대표'와 박찬욱 감독의 '박쥐'로 작품상과 감독상을 비롯한 10개 부문에 후보에 올랐다. 또한 봉준호 감독의 '마더'와 윤제균 감독의 '해운대'가 각각 8개와 7개 부문 후보에 오르며 다관왕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다.
'마더'가 최우수작품상과 남우조연상 및 조명상 등 3개 부문에서 수상하며 올해 청룡영화상 최다부문 수상작이 되었지만 5개 작품이 각각 2관왕을 차지하며 상을 가져갔기 때문이다.
'국가대표'는 감독상과 촬영상으로 2관왕, '해운대' 역시 최다관객상과 기술상으로 2관왕, '박쥐' 또한 음악상과 여우조연상으로 2관왕을 수상했으며 '똥파리'도 신인남녀배우상을 수상하며 2관왕을 차지했다. 김명민과 하지원이 주연으로 나선 ‘내 사랑 내 곁에’도 남녀주연상으로 2관왕, 과속 스캔들' 역시 신인감독상과 신인여우상으로 2관왕에 올랐다.
한편, 올해 청룡영화상에서는 ‘내 사랑 내 곁에’와 ‘똥파리’가 각각 남녀주연상(김명민 하지원)과 남녀신인배우상(양익준 김꽃비)을 수상해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 청룡영화상 시상식 단골 MC였던 정준호를 대신해 새로운 남자 MC가 된 이범수는 청룡영화상의 안방마님으로 불리는 김혜수와 무난한 호흡을 보이며 안정적인 진행솜씨를 과시했다.
제30회 청룡영화상 시상식 전체 수상자(작) 명단은 다음과 같다.
▲최우수작품상 : '마더'
▲감독상 : 김용화(국가대표)
▲남우주연상 : 김명민(내사랑 내곁에)
▲여우주연상 : 하지원(내사랑 내곁에)
▲남우조연상 : 진구(마더)
▲여우조연상 : 김해숙(박쥐)
▲신인남우상 : 양익준(똥파리)
▲신인여우상 : 김꽃비(똥파리) 박보영(과속스캔들)
▲신인감독상 : 강형철(과속스캔들)
▲인기스타상 : 이병헌·하정우·하지원·최강희
▲단편영화상 : 영화 '구경'
▲특별상 : 고(故) 장진영
▲각본상 : 이용주(불신지옥)
▲촬영상 : 박현철(국가대표)
▲조명상 : 최철수·박동순(마더)
▲음악상 : 조영욱(박쥐)
▲미술상 : 조화성·최현석(그림자 살인)
▲기술상 : 한스 울릭·장성호·김희동(해운대/CG)
▲최다관객상 : 영화 '해운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