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남아공)`이청용 만회골` 한국, 아르헨에 1-4 패배(종합)

  • 등록 2010-06-17 오후 10:19:29

    수정 2010-06-17 오후 11:24:05

▲ 아르헨티나전에서 전반 종료 직전 만회골을 터뜨린 이청용.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한국이 우승후보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최선을 다했지만 실력 차이는 어쩔 수 없었다.

한국은 17일(이하 한국시간)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 월드컵 조별예선 B조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서 이청용이 전반 45분 골을 터뜨렸지만 곤살로 이과인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한 끝에 1-4로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한국은 조별예선 1승1패 승점 3점을 기록, 조 2위로 내려앉았다. 한국은 아르헨티나에게 패하면서 남은 나이지리아전에서 반드시 이겨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반면 아르헨티나는 2연승을 거두면서 일찌감치 16강행을 확정지었다.

한국은 4-4-2 포메이션으로 나선 그리스전과 달리 수비 위주의 4-2-3-1 전술을 들고 나왔다. 허정무 감독은 박주영을 원톱 공격수로 내세우고 박지성을 가운데 공격형 미드필더, 염기훈과 이청용을 좌우 측면 미드필더로 기용했다. 김정우와 기성용이 수비형 미드필더, 이영표-조용형-이정수-오범석을 포백으로 출전시켰다. 골키퍼는 정성룡이 선발로 나왔다.

반면 4-1-3-2 포메이션을 들고 나온 아르헨티나는 카를로스 테베스와 곤살로 이과인을 투톱으로 내세우고 공격형 미드필더로 앙헬 디 마리아, 리오넬 메시, 막시 로드리게스가 나왔다. 수비형 미드필더는 하비에르 마스체라노가 출전했고 포백 수비수는 가브리엘 에인세, 월터 사무엘, 마르틴 데미첼리스, 호나스 구티에레스가 선발로 등장했다. 골키퍼는 세르히오 로메로. 
▲ 한국전에서 종횡무진 활약한 리오넬 메시.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한국은 초반부터 계속된 아르헨티나의 공세를 차분하게 막아내며 역습을 노렸다. 특히 아르헨티나의 주공격수 메시를 집중적으로 막는데 주력했다. 박지성이 끈질기게 따라다니면서 동료선수들도 협력 수비에 나섰다.

하지만 아르헨티나는 역시 강했다. 전반 초반부터 월등한 볼 점유율을 바탕으로 한국 문전에서 여러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어갔다.

결국 한국은 전반 17분 어이없이 박주영의 자책골로 첫 실점을 내줬다. 한국 진영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리오넬 메시가 찬 것이 수비에 가담했던 박주영의 오른쪽 정강이를 맞고 굴절돼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워낙 순간적으로 일어난 상황이라 정성룡 골키퍼도 어쩔 수 없었다.

아르헨티나의 공세에 일방적으로 밀린 한국은 16분 뒤 이과인에게 다시 추가골을 허용했다. 이과인은 한국 진영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정확하게 머리로 받아 넣어 한국 골망을 갈랐다. 한국 선수들은 이과인이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다고 항의했지만 주심은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이후에도 한국은 여러 차례 위기를 맞았지만 정성룡 골키퍼의 선방 등으로 추가실점을 모면했다. 테베스의 대포알 같은 직접 프리킥은 크로스바를 살짝 넘겼고 한국수비수 5명을 뚫은 메시의 슈팅은 정성룡이 간신히 막아냈다.

한국은 전반 종료 직전 이청용의 귀중한 득점으로 반격을 시작했다. 아르헨티나 진영에서 기회를 노리던 이청용은 박주영의 전방 패스 때 상대 수비수 데미첼리스가 방심한 사이 재빨리 따라붙어 공을 가로챘다. 이어 골키퍼 로메로가 앞으로 나온 틈을 놓치지 않고 차분하게 골을 성공시켰다.

전반을 1-2로 따라붙은 채 마친 한국은 후반에 기성용을 빼고 김남일을 교체투입, 수비를 보강했다.
▲ 아르헨티나 디마리아와 치열한 몸싸움을 벌이는 오범석.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아르헨티나가 계속 주도권을 잡고 골문을 위협한 가운데 한국은 후반 14분 염기훈이 이청용과의 패스를 받아 아르헨티나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맞이했지만 왼발슛이 골포스트를 살짝 벗어나 큰 아쉬움을 남겼다.

골키퍼 정성룡의 선방으로 여러차례 위기를 넘긴 한국은 후반 중반 이후 더욱 공격적으로 나섰다. 과감한 중거리 슈팅으로 아르헨티나 골문을 위협했지만 쉽게 열지 못했다. 
▲ 한국전 해트트릭을 기록한 곤살로 이과인.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오히려 한국은 후반전 이과인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면서 추격 의지가 꺾이고 말았다. 한국 페널티지역 왼쪽을 돌파한 메시가 슈팅한 것이 골포스트를 맞고 굴절됐고 이를 이과인이 차분하게 빈 골문안으로 차넣었다. 한국의 수비가 일순간에 아르헨티나 공격진에 유린당하는 순간이었다.

아르헨티나는 내친 김에 후반 36분 이과인이 추가골을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메시가 왼쪽으로 열어준 볼을 아게로가 크로스로 연결했고 이를 이과인이 다시 머리로 받아넣은 것. 이 날만 3골을 기록한 이과인은 남아공 월드컵에서 첫 해트트랙의 주인공이 됐다.
 
한국은 후반 막판 이동국을 교체 투입하며 추가골을 노렸지먼 끝내 3골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고개를 떨궈야 했다. 인저리타임 때 박지성의 왼발슈팅도 골키퍼 가슴에 안겨주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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