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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전주 KCC가 서울 SK를 제물로 3연패 끝에 시즌 첫 승을 올렸다.
KCC는 2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0-11 프로농구 정규시즌 SK와의 경기에서 크리스 다니엘스와 전태풍의 득점포를 앞세워 79-62 대승을 거뒀다.
반면 SK는 최근 2연승을 마감하면서 시즌 성적 2승2패를 기록했다.
팽팽하게 흘러가던 경기는 2쿼터 들어 조금씩 KCC쪽으로 기울어졌다. KCC는 39-39 동점이던 종료 1분여를 남기고 임재현의 3점슛과 추승균의 득점에 힘입어 44-39로 5점 앞선채 전반을 마쳤다.
4쿼터에서도 KCC는 노장 추승균의 득점포를 앞세워 SK의 추격을 뿌리치면서 10여점차 리드를 계속 지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특히 4쿼터 막판 전태풍이 종횡무진 활약하면서 SK의 추격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다니엘스와 전태풍이었다. 다니엘스는 28분여를 뛰면서 무려 23득점에 17리바운드를 잡으면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특히 반가운 것은 전태풍의 부활이었다. 이날 전태풍은 19득점을 올리며 자기 몫을 톡톡히 했다. 어시스트도 6개나 기록했다.
전태풍은 앞선 3경기에서 상대 수비에 꽁꽁 묶여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득점은 모두 두자릿 수를 기록했지만 야투성공률이 30%에 머물렀다. 상대팀 수비가 전태풍이 하여금 볼을 잡지 못하도록 적극 수비에 나서다보니 KCC공격 전체가 흔들린 것.
하지만 이날 경기에선 안정된 경기 운영 능력을 뽐내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하기에 충분했다. 필드골 성공률이 63.6%나 될 만큼 야투도 돋보였다. KCC는 이날 3점슛을 11개나 성공시킨 동시에 리바운드에서도 35-21로 압도해 손쉬운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반면 올시즌 우승후보로 꼽히는 SK는 테렌스 레더(15득점 9리바운드), 김효범(13득점)이 분전했지만 골밑싸움에서 KCC에 크게 밀리는 바람에 무기력한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