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선, SK·서경 연장전서 이정은 꺾고 생애 첫 우승

  • 등록 2017-10-29 오후 3:41:19

    수정 2017-10-29 오후 3:41:19

김혜선이 28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K핀크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6억원) 대회 2라운드에서 경기하는 모습(사진=KLPGA)
[서귀포=이데일리 스타in 조희찬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년차 김혜선(20)이 최종라운드가 취소된 SK핀크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6억원)에서 생애 첫 승을 거머쥐었다.

김혜선은 29일 제주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파72)에서 대회 최종 3라운드가 취소된 후 16·17·18번홀 세 홀 스트로크 플레이 합산 방식으로 열린 연장전에서 합계 파를 기록하며 더블 보기를 기록한 이정은(21)을 꺾고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2016년 정규투어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김혜선은 이번 대회 전까지 상금순위 56위로 시드 확보가 되는 60위 내에 간신히 이름을 올리고 있었다. 이번 우승으로 2019시즌까지 시드권을 확보하며 시드 유지 걱정을 한 번에 날려 보냈다. 우승상금은 1억2000만원을 보태 시즌 누적상금에서 20위권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예정된 최종라운드는 태풍 ‘사올라’의 영향으로 1시간 지연된 오전 9시30분 경기를 시작했다. 그러나 초속 10m가 넘는 바람이 끊임 없이 선수들을 괴롭혔다. 공이 그린에서 움직일 정도의 강한 바람이 불자 대회조직위원회와 경기분과위원회는 12시50분 경기 중단을 선언했다. 오후 2시5분에는 라운드 취소가 결정됐다.

김혜선은 2라운드까지 14언더파 130타로 이정은과 공동 선두에서 최종라운드를 맞이했으나 이날 2번홀까지 보기 2개로 두 타를 잃고 있었다. 반면 이정은은 1타를 줄였고 둘의 격차는 3타가 됐다. 그러나 라운드가 취소됐고 3라운드 점수가 무효처리 됐다. 이정은은 두 눈을 질끈 감았다. 김혜선에겐 또 한 번 찾아온 기회였다.

김혜선은 투어 최고 스타 이정은을 상대로 주눅이 들지 않는 경기를 펼쳤다. 16번홀(파5)에서 열린 연장 첫 홀에서 티 샷이 우측으로 빗겨 갔으나 3온에 성공했고 파로 마무리했다. 이정은도 러프에 빠진 샷을 세 번 만에 그린 위에 올려 파를 잡았다.

17번홀에서도 우열을 가릴 수 없었던 두 선수의 승부는 18번홀 이정은의 샷 실수 한 번으로 판가름이 났다. 홀까지 약 110m를 남겨 놓은 이정은은 두 번째 샷을 해저드에 빠뜨렸다. 김혜선은 약 70m의 두 번째 샷을 그린 위에 올렸다. 김혜선은 무난히 2퍼트로 파를 잡았고 이정은은 해저드 페널티를 포함해 더블 보기로 미끄러지면서 승부가 결정됐다.

이정은은 비록 준우승에 머물렀으나 준우승 상금 6900만원을 챙기며 올 시즌 남은 대회와 관계없이 상금왕을 확정 지었다. 이정은은 올 시즌 상금 10억8133만원을 모았다. 2위 김지현(26)이 남은 2개 대회를 모두 우승해도 500여만원 차이로 넘어서지 못한다.

이로써 이번 대회 전 대상포인트를 확정 지은 이정은은 올 시즌 최소 2관왕을 확정하게 됐다. 경쟁을 펼치고 있는 평균타수 부문에서도 선두 자리를 유지한 채 다음 대회를 맞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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