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매각 별개로 1.2조 차입금 부담 여전-하나

  • 등록 2019-04-16 오전 8:12:48

    수정 2019-04-16 오전 8:12:48

서울 강서구 오쇠동 아시아나항공 본사 로비.(사진=연합뉴스 제공)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6일 아시아나항공(020560)에 대해 최대주주의 지분 매각으로 채권단 지원이나 신용등급 상승 같은 긍정적 효과가 기대되지만 차입금 상환 부담은 유효하다며 매각 진행 상황에 따라 주가도 변동성을 나타낼 것이라고 진단했다. 항공운송업종 투자의견은 비중확대(Overweight)를 유지했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금호산업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의결했다”며 “매각 내용을 포함한 자구안 산업은행에 제출했다”고 분석했다.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지분은 33.47%(6868만주)다. 매각은 구주 매각과 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공시상 처분 예정일은 미정이다. 인수자 요청 시 협의는 가능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아시아나항공 자회사 별도 매각은 금지됐다.

그는 “최대주주 지분 매각으로 채권단과 경영개선약정 연장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경영개선약정 연장 여부와 채권단 유동성 지원 규모에 따라 신용등급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채권단의 유동성 지원은 아시아나항공의 영구채를 인수하는 방식이 가능성 높다는 판단이다.

1조2000억원대의 유동성 차입금 상환 의무는 여전히 부담이다. 박 연구원은 “매각을 통한 추가 자금 조달과 신용등급 상향을 통한 자본 조달 여력 확대가 급선무”라며 “현재로서는 매각 성공 여부와 인수 주체를 속단하기 어려워 진행 상황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매각 여부와 별개로 자구안 수용 시 대한항공(003490)이나 제주항공(089590) 등 다른 항공사들에는 수혜가 예상된다는 판단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주 채권단에 자산매각, 비수익 노선 정리, 운항 항공기 규모 축소, 조직개편 등이 담긴 자구안을 제출했다가 거절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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