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내부망에 ‘윤석열 퇴진’ 글 올라와…임은정도 댓글 남겨

  • 등록 2020-04-08 오전 8:19:26

    수정 2020-04-08 오전 8:19:26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현직 검찰 4급 수사관이 윤석열 검찰총장 가족 의혹 등을 언급하며 ‘윤 총장 퇴진’을 요구하는 글을 올렸다.

윤석열 검찰총장 (사진=연합뉴스)
7일 검찰 등에 따르면 수원지검 검사직무대리(4급) A씨는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윤 총장의 장모 최모(74)씨와 아내 김건희씨 등이 받는 여러 의혹을 거론한 뒤 “윤 총장이 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A씨는 “총장님의 장모님과 사모님이 의심받는 상황에서 누가 조사를 하더라도 총장님이 조사하신 것”이라며 “설령 보고를 받지 않겠다고 해도 그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총장님과 가족분들이 의심을 받는 상황에서 우리 조직과 총장님이 사랑하는 일부 후배 검사님들을 위해서, 그리고 나라를 위해서, 또한 가족들을 위해서라도 직에서 물러나시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된다”라고 덧붙였다.

A씨는 “총장님은 국민이 뽑은 대통령님이나 국회를 무시하는 것 같고, 장관님을 무시하는 것 같다”면서 “조직의 수장이라면 적어도 새로운 법안에 대한 장단점을 파악해 단점이 보완되도록 노력하고 대통령, 국회를 설득하는 노력을 해야 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또 채널A-검찰 유착 의혹 보도도 언급했다. A씨는 “제보자가 어떤 사람이든 우리는 당연히 (검언유착 논란의) 사실관계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라며 “그런 일을 저지른 사람이 나쁜 것이지 왜 제보자를 비난하는지 모르겠다. 혹시 제보자에게 잘못이 있다면 그건 별개로 확인해 처벌하면 될 일이다”라고 했다.

임은정 울산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검사(46·사법연수원 30기)도 이 글에 댓글을 달았다. 임 부장검사는 “녹취록 상의 채널A 기자 발언에 따르면 선거개입의 심각한 범죄여서 신속하게 수사해야 할 필요가 있지 않은지, 총장님의 최측근은 ‘한겨레’ 기자 등을 고소한 총장님처럼 왜 고소하지 않는지 의문이 들긴 했다”라며 “고위 공무원의 공무상 기밀 누설, 선거개입 의혹에 대한 검찰의 부작위는 사실 인정으로 비칠 소지가 있어 우려스럽다”라고 말했다.

현재 A씨의 글은 삭제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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