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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리의 마술' 부리는 P2P…10% 수익 누린다

[돈이 보이는 창]
소액으로 여러 상품 분산투자 가능
취급금액·대출 잔액·연체율 등 확인 필요
고수익 상품 파생상품 등 주의해야
  • 등록 2021-10-11 오후 3:15:24

    수정 2021-10-11 오후 9:26:14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40대 직장인 A씨는 지난 2019년부터 ‘온라인투자연계금융’(이하 온투업) 업체인 피플펀드의 아파트담보투자 상품에 투자를 하기 시작했다. 그는 3년 전부터 현재까지 아파트담보투자 상품 1133개에 평균 1만원씩 분산 투자해왔다. A씨는 “예·적금 금리가 너무 낮아 대안으로 P2P금융 투자를 시작했다”면서 “1년 정도 소액으로 매달 꾸준히 다양한 상품에 투자를 했고 총 투자금액이 500만원을 넘자 매달 꼬박꼬박 들어오는 이자 수익만으로도 재투자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매달 이자수익까지 재투자했더니 시간이 지날수록 복리효과가 커지며 10% 초반대의 누적 수익률까지 가능해졌다”고 덧붙였다.

서울에 거주하는 20대 대학생 A씨는 온투업 투자를 시작했다. 사회생활을 아직 시작하지 않은 A씨에게는 주식과 펀드에 투자할 금액이 부담됐다. 반면에 P2P 투자는 1만원으로도 투자할 수 있어 테스트 겸 소액 투자로 첫발을 내디뎠다. 현재까지 A씨는 과외와 아르바이트 등을 통해 모은 약 500만원을 상품 528건에 소액으로 분산투자했으며 세전 8%대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A씨는 “원금보장이 안 된다는 점은 알고 있지만 소액으로 분산 투자를 하면 원금을 떼일 가능성도 적고 시중은행 등보다 높은 이자율을 챙길 수 있다는 생각에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예·적금 금리가 여전히 연 1~2%대인 저금리 시대, ‘복리의 마술’이 필요한 시기다. 복리효과는 투자 원금으로 얻은 수익을 재투자하면서 투자금액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것을 의미한다. 쉽게 말해 이자에 이자가 붙어 돈이 불어나는 것이다. 천재 물리학자 알버트 아인슈타인은 투자 기간이 길어질수록 돈의 가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복리의 위력을 ‘세계의 여덟 번째 불가사의’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이미지=피플펀드 제공)
분산 투자로 원금손실 낮춰…매월 이자 재투자로 복리효과

예·적금 금리의 복리 혜택을 누리기 어려운 가운데 온투업체들의 상품이 눈길을 끈다. 온투업이란 대출자와 투자자를 직접 연결하는 형태의 금융이다. 수익을 얻고 싶은 투자자와 돈이 필요한 대출자를 해당 플랫폼 업체가 연결해 두 주체 사이에 돈이 오가게 하는 서비스다. 예컨대 대출자가 연 10%의 이자율로 돈을 빌리고 싶고, 투자자가 9%의 수익을 얻고 싶다면 온투업체가 이를 매개해주는 대가로 두 금리 사이의 차액인 1%의 수익을 수수료 명목으로 가져가는 것이 기본 개념이다.

온투업의 평균 수익률은 연 8% 정도다. 은행권 예금금리가 연 1~2%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매력적인 조건이다. 수익률은 투자하는 대출상품의 형태에 따라 다르다. 일반적으로 개인신용대출 상품은 8~10%, 부동산 프로젝트 기업 대출은 10~15% 정도의 수익률을 형성하고 있다.

A씨 사례처럼 온투업으로 복리효과를 누리는 방법은 간단하다. 1만원 단위의 소액으로 수백 개의 채권에 투자하게 되면 매월 몇 백원 단위의 이자가 지급되기 시작한다. 수백 개 채권에서 나온 이자들을 합하면 대략 1만원 이상의 이자가 발생하는 식이다. 이 같은 이자를 한데 묶어 또 다른 상품에 재투자하는 식이다. 피플펀드 관계자는 “A씨의 사례는 수백 개의 채권에서 500원 단위의 이자가 나왔고, 이들 이자를 합쳐 1만원 대의 이자를 만들어 다시 투자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소액 투자는 원금 보장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서도 중요하다. 시중은행이나 저축은행 이용자는 예금보험공사를 통해 5000만원까지 보호를 받는다. 온투업은 상품 특성상 원금 보장이 안 되기 때문이다. 즉 여러 채권에 분산해 투자하는 것이 원금 손실을 낮추는 방법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100만원을 1개의 상품에 투자한다면 부실발생 시 원금을 잃게 된다. 반면 5000원씩 200개의 상품에 투자할 경우 원금 손실 확률은 0.01% 이하로 낮아지게 된다.

실제 1호 P2P금융 업체 렌딧이 지난 2018년 8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18개월간 분석한 투자 데이터에 따르면, 100개 이하의 채권에 분산투자한 경우 원금 손실률은 9.20%로 나타났다. 하지만 101개~200개 사이로 분산투자한 경우 1.14%로 크게 감소했다. 분산투자 채권 수가 200개를 초과한 경우 원금 손실률은 0.88%, 300개 초과한 경우는 0.22%로 나타났다.

(이미지=피플펀드 제공)
“원금-수익 보장 동시 안 되는 점은 주의”

온투업 투자는 투자를 처음 시작하거나 소액투자를 시도하는 금융소비자들에게 어렵지 않게 시도할 수 있는 상품이다. 상품의 구조가 간단하기 때문이다. 투자금을 입금하고 기다렸다가 상환기일이 되면 원금과 이자를 주기적으로 상환받을 수 있다. 정상적으로 대출금이 상환된다고 가정했을 때, 투자기간 동안 수익률이 변동되거나 투자항목이 바뀌지 않기 떄문에 원금회수 기간 중에 수익이 변동되지 않는다. 투자에 필요한 최소 금액이 1만원~10만원 정도로 적어 자금이 넉넉치 않은 사람이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하지만 이 같은 투자 조건에도 유의해야 할 사항이 있다. 가장 큰 점은 P2P 대출 특성상 원금 보장이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P2P 대출은 차주의 채무불이행 때 그 손실이 투자자에게 귀속되는 고위험 상품이며 투자금 회수를 보장하지 않는다는 게 금융당국의 설명이다. 시중은행이나 저축은행 등이 5000만원까지 보장받는 등 안전장치가 없다는 의미이다.

금융당국은 손실보전행위와 과도한 리워드 제공 업체를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높은 리워드와 수익률은 차입자의 이자율로 전가돼 대부업법의 최고이자율 규정을 위반한 불법영업 업체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또 파생상품이나 부실·연체채권, 투자위험 종목으로 지정된 주식 등을 담보로 하는 상품을 투자할 때에도 유의해야 한다.

온투업체 관계자는 “예상 연 수익률이 6~18%로 높아 리스크가 크지 않을까 고민하는 분들도 계신다”면서 “원금과 수익이 동시에 보장되는 투자는 아니지만, 다수의 상품에 분산해 투자한다면 은행 예금의 3~5배 정도의 수익을 안정적으로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투자수익에 대한 세율이 종전 27.5%에서 15.4%로 40% 이상 낮아져 온투금융 투자 수익이 늘어나는 것도 이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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