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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통계청은 3분기(7∼9월)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대비 1.3% 성장했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앞서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의 전망치(1.5%)나 금융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특히 2분기 GDP 성장률이 5.5%를 기록했던 점을 감안하면 큰 폭으로 감소한 수치다. 로이터통신은 영국의 경제 성적표가 주요 7개국(G7)에 비해 저조하다고 전했다.
영국에서는 지난 7월 코로나19에 따른 규제 조치가 풀리면서 일상생활 복귀가 시작됐지만, 공급망 병목 현상이 심화하면서 성장세의 발목을 잡았다.
브렉시트 후폭풍으로 영국 내 유럽연합(EU) 근로자가 감소하고 관세 강화 등의 조치 탓에 병목 현상이 더 악화됐다는 것이 영국 정부측 설명이다.
또 반도체 물량 부족으로 자동차 판매가 부진했고 건설 공사는 자재 확보가 제때 되지 않아 지연됐다.
서비스업(1.6%)은 전분기(6.5%)에 비해 성장률이 낮아졌고 제조업은 0.3% 감소했다.
물가는 오르는데 경제 성장률이 둔화하면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고 제기되고 있다.
한편, 시장에서는 이번달 영란은행이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