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명 달려들어도 못 찾던 실종자 단번에 구조한 119 '에이스' 정체

119조 구조견 '고고' 하루사이 실종자 2명 구조
  • 등록 2024-06-24 오전 9:25:21

    수정 2024-06-24 오전 11:55:54

[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119 구조견이 하루 사이 2명의 실종자를 구조해 화제다.

지난 20일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 일원에서 실종자 수색에 투입된 구조견 고고가 1시간여 만에 실종자를 발견했다. (사진=소방청)
소방청은 24일 중앙119구조본부 충청·강원특수구조대 소속 119구조견 ‘고고’(독일산 세퍼트) 가 지난 20일 충북 단양과 강원 원주에서 각각 실종자들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하루 동안 119구조견 1두가 2명의 생존자를 구조해 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

고고는 같은날 오전 단양에서 실종된 50대 남성을 구조한 뒤 오후에는 원주서 치매 증상이 있는 70대 실종자를 찾아냈다. 특히 50대 실종자는 실종 신고 접수 후 5일 간 수색활동이 이어진 상황에서 ‘고고’가 투입된지 약 25분 만에 발견됐다. 원주 수색 당시에도 70대 실종자를 찾기 위해서 소방과 경찰 인력 40여명, 헬기와 드론까지 투입된 상태였고, 고고가 수색한지 1시간여 만에 풀숲에 주저앉아 있는 실종자를 발견했다.핸들러 오용철 소방교는 “연일 계속되는 폭염 속 신속한 구조활동이 무엇보다 중요했다”며 “‘고고’의 활약으로 무사히 구조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전했다.

현재 전국에는 총 35두의 구조견이 있다. △중앙 12 △서울 3 △부산 3 △경기 3 △강원 3 △전남 3 △경북 3 △경남 3 △제주 2두 등이다. 이들 구조견은 지난해 각종 재난현장에 872회 출동해 44명의 구조대상자를 발견했다. 이 가운데 생존자는 20명, 사망자는 24명이었다.

119구조견들은 지난해 2월 튀르키예 강진 현장에도 투입돼 생존자 발견 및 실종자 수습에 큰 역할을 했으며, 7월 집중호우와 산사태로 인한 경북 예천의 실종자 수색현장에도 투입되기도 했다.

구조견은 인간의 50배에 해당하는 뛰어난 청각과 인간의 1만 배에 달하는 후각을 바탕으로 구조대원의 진입이 어려운 지역까지 수색하며 각종 재난현장에서 활약하고 있다. 김희규 충청·강원119특수구조대장은 “기온 상승에 대비해 119구조견의 교육훈련 환경을 수시로 점검하며, 컨디션 관리에도 힘쓰고 있다”며 “구조견의 초기 투입은 구조대상자의 생존 여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각종 재난사고 발생 시 119구조견을 적극 활용해 국민의 생명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지난 20일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 일원에서 실종자 수색에 투입된 구조견 고고와 핸들러 오용철 소방교 (사진=소방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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