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후 애 안 낳으면 어때”…20~30대 출산기피 심해

'가족다양성에 대한 국민여론조사 결과' 발표
20대 90%, 30대 80%, 40대 70%…딩크족 '긍정'
20대 10명 중 9명…동거·비혼 '괜찮아'
3명 중 2명 "관계는 피보다 진하다"
  • 등록 2019-05-26 오후 3:20:00

    수정 2019-05-26 오후 3:20:00

자료=여성가족부 제공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40대 남녀 10명 중 7명이 결혼하고도 자녀를 가지지 않는 이른바 ‘딩크’족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가 낮을수록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비율이 늘어나 출산 기피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6일 여성가족부는 한국여성정책연구원과 함께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가족다양성에 대한 국민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결과는 만 19세부터 79세까지 성인 남녀 1009명에게 가족의 의미에 대한 인식과 다양한 가족에 대한 수용도 등을 전화로 설문조사해서 나왔다.

주요 내용으로는 먼저 결혼하고 자녀를 가지지 않는 딩크족에 대해 3명 중 2명이 이러한 가족 형태를 수용할 수 있다고 답했다. 여성의 경우 68.9%가 긍정적으로 평가해 남성(59.3%)보다 수용도가 높았다. 특히 70대와 60대의 수용도는 각각 21.9%와 36.7%인데 반해 40대는 10명 중 7명이, 30대는 10명 중 8명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20대는 수용도가 90% 이상으로 높아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출산 기피 현상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가 결혼하지 않고 동거하는 것에 대해서도 연령대가 낮을수록 수용도가 높았다. 60대의 수용도는 39.1%인데 반해 20대 이하에서는 10명 중 9명이 동거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비혼은 동거보다도 높은 수용도를 보였다. 전체 응답자 10명 중 8명이 비혼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특히 20~40대는 84% 이상이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50~70대도 절반 이상이 수용할 수 있다고 답했다.

자료=여성가족부 제공
또 연령대가 낮을수록 혼인·혈연 중심의 가족 인식보다 관계 중심의 가족 인식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10명 중 6명이 혼인·혈연과 무관하게 생계와 주거를 공유하는 경우에도 가족으로 인정할 수 있다고 답했다. 20대가 75.2%로 동의 비율이 가장 높았고 40대(74.2%), 30대(67.6%) 순으로 나타났다. 20대~40대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같이 살지 않아도 정서적으로 가까우면 가족이 될 수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입양·한부모·재혼·다문화가족 등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은 거의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다. 본인 또는 자녀가 입양된 자녀와 결혼하는 것에 대해 10명 중 8명이 찬성한다고 답했고 연령이 낮을수록 찬성 비율이 높았다. △한부모 가족의 자녀(78.1%) △다문화 가족의 자녀((76.8%) △재혼가족의 자녀(75.6%)도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다만 미혼부모의 자녀와 비혼 동거 가족의 자녀에 대한 찬성율은 50% 수준으로 다소 낮았다.

정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모든 형태의 가족이 차별받지 않고 평등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국민인식 개선, 법제도 개선 및 다양한 가족에 대한 지원 정책을 수립하는데 활용할 계획이다.

권인숙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원장은 “일반 국민의 가족생활이 이미 다양화되고 의식도 변화한 만큼 혼인이나 혈연중심의 가족 개념을 확장해 실제 가족생활을 반영할 수 있도록 법·제도적 개선방안을 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진선미 여가부 장관은 “이번 조사로 가족 형태와 가치관이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 현상에 대해 우리 국민들이 다양한 가족에 대한 수용도가 높아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며 “향후 모든 가족이 존중받고 편견 없이 살아갈 수 있도록 사회 인식 개선을 위한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는 한편, 차별적인 제도 개선과 다양한 가족지원 정책을 확대해 가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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