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에 코스닥 '흔들'…"중소형주 상대수익률 약화 염두"

NH투자증권 보고서
"공매도, 대형주 지수 방향성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
"중소형주는 현물가격 고평가 폭 컸고 고멀티플 종목 비중 높아"
  • 등록 2021-05-04 오전 9:17:53

    수정 2021-05-04 오전 9:17:53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공매도 부분재개가 앞으로도 대형주 지수 방향성에 미칠 영향력은 제한적이지만 코스닥 중소형주는 상대수익률 약화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공매도 금지 기간 중 현물 가격 고평가 폭이 컸고, 헬스케어 등 고멀티플 종목의 비중이 높았던 만큼 경계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4일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공매도가 허용된 코스피200보다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는 점에서 대형주에 미친 영향력은 제한적이었다고 본다”며 “반면 코스닥150은 코스닥보다 낙폭이 컸다는 점에서 공매도 영향력을 가늠해볼 수 있다”고 전했다.

공매도 부분재개 첫날인 지난 3일 코스피 지수는 0.7%, 코스닥은 2.2% 하락, 대형주보다 중소형주에서 상대적으로 큰 낙폭을 보였다. 공매도는 코스피200, 코스닥150 지수 내 종목에 한해 재개됐는데 수익률은 각각 -0.5%, -3.1%를 기록했다.

또 이날 지수 하락의 원인은 공매도뿐 아니라 아시아 지역 주식시장 변동폭이 확대된 점도 함께 영향을 미친 것으로 봤다. 대만과 홍콩 주식시장은 각각 2.0%, 1.4% 하락했고 중국과 일본은 휴장했다.

노 연구원은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의 테이퍼링(채권 매입 규모 축소) 시사, 미국 개인소득 지표 호조에 따른 긴축 우려, 달러화 지수 상승 등이 아시아 지역 위험자산 투자심리 약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의 순매도는 중국 주식시장 휴장으로 더 커진 경향이 있다는 설명이다. 노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현물을 4400여억원 순매도, 의약품, 운수장비, 전기전자, 금융업 등 시가총액 상위 업종에 집중됐고, 프로그램 매매 성격 비중(4700여억원)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이중 고멀티플 업종과 일부 경기민감 업종에서 차익실현이 있었다고 봤다. 코스피 업종 수익률 측면에서는 의약품(-4.3%), 운수창고(-3.0%), 비금속(-2.9%), 증권(-2.7%)이 벤치마크 수익률을 하회한 점을 짚었다. 반면 운수장비(+2.0%), 보험(+1.8%), 음식료(+0.7%), 통신(+0.6%), 전기전자(+0.2%)는 벤치마크 수익률을 상회했다.

향후 공매도 재개 이슈가 코스피 업종에 미칠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노 연구원은 “대외 변수 약화 시 외국인 투자자의 현물 유입 가능성 상존. 반도체, 2차전지 등 국내 IT 향한 외국인 순매도 속도가 감속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며 “국내 기업이익 추정치 상향, 대외 경기 개선세, 수출 호조 등 펀더멘털 측면에서 주식시장 추가 상승 가능성 상존한다”고 말했다.

중소형주의 상대수익률 약화 가능성은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노 연구원은 “코스닥 등 중소형주는 공매도 금지 기간 중 현물 가격 고평가 폭 컸고, 헬스케어 등 고멀티플 종목들의 비중 높다는 점에서 대형주 대비 상대수익률 약화 가능성은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며 “코스피 내에서는 멀티플 상승폭 컸던 헬스케어 등 일부 업종에 대한 경계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아울러 “코스피200, 코스닥150에서 대차잔고 증가 추세가 관찰되지만 롱숏을 활용한 레버리지 투자 성격의 외국인 자금이 유입될 수 있는 점은 우호적 요소”라며 “업틱룰 강화에 따라 공매도 거래가 대규모 지수 하락 촉매가 될 가능성도 과거에 비해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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