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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포’에서 ‘교통지옥’ 중심된 김포…집값 거품빠지나

4차철도망 계획 발표 이후 매물 갈수록 늘어
청송현대홈타운2단지 전용 84㎡ 4억대→3억대
주민반발 거세져 “서울직결 없이 대선은 없다”
  • 등록 2021-05-09 오후 12:00:43

    수정 2021-05-09 오후 9:46:54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경기도 김포 부동산시장이 서부권 광역급행철도(GTX) D노선 축소로 직격탄을 맞으면서 집값 오름세가 한풀 꺾인 분위기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비규제지역 풍선효과로 집값이 널뛰며 김포를 ‘금포’로 부를 정도였지만, 이제는 교통 소외 지역의 중심으로 떠오르면서 실망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김포 골드라인 김포공항역 승강장에서 사람들이 열차를 기다리고 있다. 현재 김포에서 서울로 연결되는 노선은 경전철인 두량 짜리 김포골드라인이 전부다. 출퇴근 시간 혼잡도는 280%에 달한다. (사진=정두리 기자)
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상승세를 주도하던 김포는 GTX D노선 발표 여파로 거래가 뚝 끊긴 상태다.

김포는 서울과 가장 인접해 있는 지역 중 한 곳으로 지난해 젊은 층의 매수가 크게 늘었던 지역 중 하나다. 특히 지난해 11월 뒤늦게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데다 GTX-D 개발 이슈까지 겹치면서 올 상반기 투자수요의 유입도 상당했다. 하지만 최근 제4차 철도망 계획에서 GTX D 노선이 서울 강남권 연결 없이 김포 장기에서 시작해 부천종합운동장에서 끝나는 일명 ‘김부선’의 단기 노선 형태로 반영된 것이 집값 상승이 주춤하는 직격탄으로 작용했다.

실제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통계 살펴보면 김포 아파트값 상승률은 이번주 0.01%까지 떨어졌다. 지난 4월 12일 이후 4주 연속 뚜렷한 하락세(0.08%→0.06%→0.02%→0.01%)다.

김포 풍무동 인근 A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다른 지역과 달리 김포는 교통혼잡이 부각되면서 실망매물이 많이 나오고 있다”면서 “특히 거주를 하지 않는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매물을 많이 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파트 실거래가(아실)에 따르면 김포시 아파트 매매 매물 건수는 7일 기준 5406건을 기록 중이다. 제4차 철도망 계획이 발표된 지난달 22일(5156건)보다 250건이 매물이 늘었다.

기존가보다 낮춰 가격 조정이 이뤄진 계약 건수도 나타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김포시 장기동 청송현대홈타운2단지 전용 84㎡는 지난달 30일 3억9000만원(4층)에 거래됐다. 직전 거래가인 4억7700만원(15층)보다 1억원 가까이 하락된 가격이다.

김포 운양동 리버에일린의뜰 전용 84㎡는 지난 5일 5억1000만원(9층)에 계약됐다. 같은 면적형이 지난 3월 25일 5억4500만원(7층)에 거래된 것을 고려하면 3500만원 시세가 저렴해졌다. 풍무동의 대장주아파트인 김포풍무센트럴푸르지오 전용 84㎡는 몇 달전만 해도 8억원대 거래가 유지됐으나 최근 거래가는 7억원대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김포 풍무센트럴푸르지오 아파트에 내걸린 GTX-D노선 축소에 반발하는 내용의 초대형 현수막. (사진=독자 제공)
상황이 이렇다 보니 김포 지역 주민들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풍무센트럴푸르지오 주민들은 단지에 초대형 현수막을 걸고 단체활동에 돌입했다. 현수막에는 ‘5호선 김포연장 GTX-D 서울직결 없이 대선은 없다’라는 항의성 문구가 내걸렸다. 김포시도 GTX-D 노선 강남직결과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을 요구하며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김포는 이번 철도망계획안으로 교통개선 기대감이 사라지면서 매물이 늘자 가격이 하향 조정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지금은 과세기준일인 6월 1일 전이어서 다주택자가 조금 금액을 낮춰서 매물을 내놓을 수 있다. 하반기에는 보합세로 시장이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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