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남아공) '역시 메시' 명불허전 입증

  • 등록 2010-06-17 오후 10:27:50

    수정 2010-06-17 오후 10:40:29

▲ 메시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남아공 =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라는 타이틀은 결코 겉치레가 아니었다.

아르헨티나의 득점 머신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한국축구대표팀(감독 허정무)과의 남아공월드컵 본선 맞대결에서 특유의 기량을 마음껏 과시하며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메시는 17일 오후8시30분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소재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의 남아공월드컵 B조 조별리그 2차전 경기서 아르헨티나의 중앙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했다.

이 경기서 메시는 득점 사냥을 동료 공격수 카를로스 테베스(맨체스터 시티)와 곤살로 이과인(레알 마드리드)에게 맡긴 채 그라운드를 폭넓게 누비며 플레이메이커로서의 기량을 마음껏 뽐냈다.

전반17분에 아르헨티나가 기록한 선제골 또한 메시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한국의 위험지역 왼쪽에서 메시가 왼발로 올려준 볼을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데미첼리스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고, 이 볼이 한국 공격수 박주영의 정강이에 맞은 뒤 굴절돼 행운의 득점으로 연결됐다.

박주영의 자책골로 기록됐지만, 데미첼리스에게 향한 메시의 정확도 높은 패스가 득점 과정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메시의 드리블 실력 또한 명성과 일치했다. 특히나 전반 막판 왼쪽 터치라인 부근에서 선보인 드리블 돌파는 명불허전(名不虛傳: 명성이나 명예가 헛되이 퍼진 것이 아님을 일컫는 말)을 입증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드리블을 시작한 메시는 30m 가까운 거리를 쾌속질주하며 한국 수비수들을 가볍게 제쳐냈다. 메시의 드리블 스피드는 볼 없이 전력질주하는 우리 선수들보다 빨랐다. 아르헨티나 축구팬들 사이에서 '메시아('구세주'라는 뜻으로, 메시의 이름을 빗대 만든 별명)'라 불리는 이유를 확인시켜 준 장면이었다.

아르헨티나는 매번 월드컵이 열릴 때마다 우승권에 근접한 팀으로 평가받지만, 자국에서 열린 1978월드컵에서 정상에 오른 이후 32년간 우승트로피를 만져보지 못했다. 그런 아르헨티나가 이번 대회서 우승을 장담하는 이유 중에는 '메시의 존재'가 큰 몫을 차지한다.

'당대 최고의 선수'로 인정받고 있는 메시가 이번 월드컵을 통해 '세계축구 레전드'로 거듭나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 관련기사 ◀
☞(여기는 남아공) '압박' 실종, 완패로 이어지다
☞허정무 감독 "분위기 주도하다 골 내준 것이 패인"
☞박지성 "오늘 경험 살려 다음 경기 잘 준비하겠다"
☞(여기는 남아공) 'WC데뷔골' 이청용, 인상적인 진화
☞(여기는 남아공)`이청용 만회골` 한국, 아르헨에 1-4 패배(종합)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MICE 최신정보를 한눈에 TheBeLT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불타는 대한민국 '초토화'
  • "콩 무당벌레~"
  • 여신의 스윙
  • 한고은 각선미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