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질소를 훔쳐갔을까…'OK슈퍼 과자 질소 도난 사건' 출간

송라음 작가 첫 책
이틀간 소동 생생하게 그려내
  • 등록 2020-01-31 오전 8:22:02

    수정 2020-01-31 오전 8:22:02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슈퍼 딸린 집에 이사 오면서 맑음이네 가족은 OK슈퍼의 주인이 됐다. 어느날 봉지 과자를 들고 목욕탕에 간 맑음이와 형은 실수로 탕 속에 과자를 쏟고 만다. 맑음이는 형을 배신하고 달아났지만, 터진 봉지 과자의 저주 탓인지 맑음이가 혼자 슈퍼에 있는 동안 빵빵한 봉지 과자들이 모두 납작해지는 사건이 발생한다.

목욕탕에서 배신 당한 형, 커터 칼을 가지고 다니는 미용실 누나, 슈퍼에 자주 오는 1학년 서연이까지 의심스러운 사람이 너무 많다. 과연 범인은 누구일까.

슈퍼에서 과자 봉지 속 질소를 훔쳐 달아난 괴상한 도둑 이야기를 담은 장편동화 ‘OK슈퍼 과자 질소 도난 사건’(창비)이 출간됐다.

슈퍼 집 아들 맑음이가 사건을 해결하려 할수록 일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그렸다. 첫 책을 펴내는 송라음 작가는 단 이틀 동안 벌어지는 소동을 어린이의 생생한 입말로 긴장감과 유머를 적절히 섞어 써 내려갔다.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인물들의 표정을 생동감 넘치게 표현한 그림이 읽는 즐거움을 더한다.

송 작가는 “‘이웃사촌’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세상이 각박해졌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주변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바라고 있을지 모른다”며 “이웃끼리 정 붙이고 살 수 있는 공동체가 오래도록 남아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동화를 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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