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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성, 오르테가에 아쉬운 판정패..."3라운드 이후 기억 안나"(종합)

  • 등록 2020-10-18 오후 4:08:42

    수정 2020-10-18 오후 4:36:50

정찬성, 사진=UFC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코리안 좀비’ 정찬성(33·코리안좀비MMA)이 챔피언 도전권 문턱에서 쓰디쓴 패배를 맛봤다.

정찬성은 18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야스아일랜드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UFC 파이트 나이트 180 : 오르테가 vs 코리안 좀비’ 메인이벤트 페더급 매치(5분 5라운드)에서 브라이언 오르테가(29·미국)에게 경기 내내 고전한 끝에 심판전원일치 판정패(45-50 45-50 45-50)를 당했다.

최근 2연승을 마감한 정찬성은 개인 통산 6번째 패배(16승)를 당했다. 2011년 UFC 진출 후에는 3번째 패배다. 판정패를 당한 것은 UFC에서 처음이다.

정찬성은 이번 경기를 이겼더라면 현 챔피언인 알렉산다 볼카노프스키(32·호주)에게 도전할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결국 정찬성 대신 오르테가가 타이틀 도전 기회를 얻게 됐다.

주특기인 강력한 펀치로 오르테가를 쓰러뜨리겠다는 전략은 완전히 빗나갔다. 오르테가는 철저히 치고 빠지는 전술을 구사했다. 정찬성은 오르테가의 변칙 스타일 공격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

특히 2라운드 중반 공격 주도권을 잡는 과정에서 오르테가에게 백스핀 엘보 공격을 허용한 것이 뼈아팠다. 큰 충격을 받은 정찬성은 다행히 KO 위기에선 벗어났지만 이후 눈에 띄게 날카로움이 떨어졌다.

설상가상으로 4라운드는 오르테가의 테이크다운을 방어하는 과정에서 상대 버팅에 왼쪽 눈이 크게 찢어져 피를 흘리기까지 했다. 마지막 5라운드에서 KO를 노리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끝내제대로 된 펀치를 적중시키지 못하고 경기를 마쳤다.

원래 정찬성과 오르테가는 지난해 12월 UFC 부산 대회에서 격돌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오르테가가 연습 도중 무릎을 다쳐 대결이 무산됐다. 정찬성은 오르테가의 대체 선수로 나선 프랭키 에드가(39·미국)에게 1라운드 3분 18초 만에 TKO 승리를 거뒀다.

이후 정찬성과 오르테가는 인터뷰와 SNS를 통해 설전을 주고받았고 앙숙이 됐다. 특히 지난 3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UFC 248에 벌어진 일이 둘 간의 관계를 완전히 갈라놓았다.

당시 오르테가는 ‘자신과 정찬성 사이를 이간질했다’며 정찬성의 통역을 맡았던 가수 박재범의 뺨을 때렸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정친성은 “네 얼굴을 피범벅으로 만들겠다”며 강한 분노를 폭발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도 둘은 기자회견이나 계체 현장에서 서로 마주쳤지만 대화는 커녕 악수 조차 나누지 않았다.

하지만 경기가 끝난 뒤 둘은 뜨거운 포옹으로 앙금을 털어냈다. 오르테가는 과거 박재범의 뺨을 때린 사건을 떠올리며 고개를 돌려 정찬성에게 뺨을 내줬다, 정찬성도 활짝 웃으며 오르테가의 뺨을 가볍게 만졌다. 오르테가는 사과의 뜻으로 큰 절을 했다. 정찬성 역시 맞절을 하면서 둘의 악연은 마침표를 찍었다.

정찬성은 경기 후 자신의 SNS에 “그냥 내가 너무 부끄럽다”며 “2라운드 엘보우를 맞고 3라운드 이후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그런 엘보우를 맞은 내가 바보멍청이”라며 “정신이 없는데 싸우고 있는 내 모습을 보니 신기할 정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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