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편 어려운 형제에 치킨 대접한 점주…"돈쭐 내주자"

  • 등록 2021-02-27 오후 4:05:52

    수정 2021-02-27 오후 4:05:52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치킨 프랜차이즈의 한 점주가 형편이 어려운 형제에게 여러차례 공짜로 치킨을 내어준 사연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돈쭐나야 한다”며 찬사를 보냈다.

치킨 프랜차이즈 ‘철인 7호’ 김현석 대표는 지난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익명의 고등학생 A군이 보낸 편지를 공개했다.

편지 내용에 따르면 부모님의 여의고 편찮으신 할머니와 살고있는 A군은 치킨이 먹고 싶다는 동생과 길을 나섰지만 가진 돈이 5000원 밖에 없어 치킨을 살 수 없었다.

형제의 이러한 대화를 우연히 들은 ‘철인 7호’ 점주는 형제들에게 2만 원 어치의 치킨을 내어주고 돈을 받지 않았다.

(사진=치킨 프랜차이즈 ‘철인 7호’ 김현석 대표 인스타그램)
이후 A군의 동생은 형 몰래 해당 치킨집을 몇 번 더 방문해 치킨을 얻어 먹었고, 김 대표는 동생을 미용실에 데려가 머리를 깎아주기도 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A군은 미안한 마음에 해당 치킨집을 방문하지 않았지만 그는 본사로 손편지를 써 안부를 물었다.

A 군은 편지에서 “뉴스 보니 요즘 자영업자들이 제일 힘들다는 말이 많이 들려 철인 7호 사장님은 잘 계신지 궁금하기도 하고 걱정도 된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처음 보는 저희 형제에게 따뜻한 치킨과 관심을 주신 사장님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라며 “앞으로 성인이 되고 돈 많이 벌면 저처럼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며 살 수 있는 사장님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라고 했다. A군은 “진심으로 감사하고 또 감사드립니다”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사연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고, 네티즌들은 ‘돈쭐(돈으로 혼쭐)’을 내줘야 한다며 해당 지점에 치킨을 주문하고 선물을 보냈다.

해당 지점은 현재 주문이 폭주해 영업 중단 사태까지 이르는 등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철인 7호’ 대표는 “점주님의 선행에 감동받아 영업에 필요한 부분을 지원해 드렸다”라며 “점주님은 계속 누구나 그랬을 거다, 괜찮다 말씀하시지만, 이 시대의 영웅”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보해 주신 학생과 연락이 닿는다면 장학금 전달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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