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불면증 환자, 여성이 남성보다 1.7배 높고 중장년에서 많아

자생척추관절연구소, 한국인 불면증 환자 한의과·의과 치료 현황 분석
불면증 환자 의과 치료에서 가장 많이 처방 받은 약물 '진정제 및 수면제'로 20만8542건
한의과에서는 비약물 치료법인 침치료가 10만건으로 많이
  • 등록 2022-01-26 오전 9:31:29

    수정 2022-01-26 오전 9:31:29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자도 자도 피곤한 사람들이 있다. 대부분은 불면증과 관련이 깊다.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면 몸이 충분히 회복하지 못해 만성피로와 무기력감, 당뇨병, 고혈압, 관절염 등을 겪을 수 있다. 이 같은 증상이 심해지면 일상생활에 불편함으로 이어져 삶의 질이 떨어지기도 한다.

이에 불면증을 겪는 이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숙면을 시도한다. 하지만 상황이 나아지지 않으면 약물치료에 의존하기 마련이다.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약물은 졸피뎀(Zolpidem), 트리아졸람(Triazolam) 등이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장기화 스트레스로 불면증 환자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불면증 치료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는 요즘 불면증 치료 현황에 대한 실태 파악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불면증 치료에 대한 한의과와 의과 현황을 최초로 분석한 연구논문이 발표돼 이목을 끈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손채원 한의사 연구팀은 불면증을 겪는 환자를 대상으로 의과에서 약물치료와 정신요법이 가장 많이 이뤄지며 한의과에서는 침치료와 뜸, 부항 등이 일반적인 치료법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번 논문은 SCI(E)급 국제학술지 ‘Healthcare’ 에 최근 게재됐다.

연구팀은 먼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표본자료(HIRA-NPS, National Patient Sample)를 기반으로 2010년 1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불면증으로 내원한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에 따르면 7년 동안 불면증으로 한의과·의과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 수는 매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환자 수는 9881명에서 2016년에는 1만5362명으로 약 55% 증가했다. 또한 불면증 환자의 주된 연령층은 45세 이상으로 비율이 73%에 달했으며 환자 성비는 여성이 남성보다 약 1.7배 많았다.

이어 연구팀은 불면증 환자가 받은 치료법을 살펴봤다. 연구 결과 의과에서는 약물치료가 약 28만건으로 가장 높았다. 처방 받은 약물은 진정제 및 수면제(20만8542건)가 제일 많았으며 항불안제(9만900건), 항우울제(6만8145건) 순이었다. 진정제 및 수면제에서 가장 많이 처방된 약은 졸피뎀, 트리아졸람, 플루니트라제팜 순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해당 약물의 남용은 불면증 재발과 인지 기능 저하, 낙상 등의 부작용이 동반돼 지나친 의존은 환자들에게 큰 고민거리다.

연구팀은 한의과에서 시행되는 치료법을 분석한 결과 침치료가 총 10만여 건으로 불면증 치료에 가장 많이 활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침치료는 부작용이 적으며 신경계, 내분비계에 효과가 높은 치료법으로 여러 임상 시험을 통해 효과적인 방법으로 입증된 바 있다. 이어 불면증 치료법으로 뜸(1만6544건)과 과 부항(1만1254건)이 뒤를 이었다.

아울러 연구팀은 한의과와 의과에서 불면증과 함께 증상으로 신경정신 질환과 근골격계 질환, 소화기계 질환이 가장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했다. 손채원 한의사는 “이번 연구는 불면증 치료 현황을 한의과와 의과로 나눠 분석한 최초의 연구논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불면증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요즘 향후 약물 장기 복용 방지책을 마련하는 데 기초 연구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불면증을 겪으면 피로와 무기력 등의 질환을 유발한다.


소셜 댓글by LiveRe

많이 본 뉴스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발행인 곽재선 I 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