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타이어 수요 주춤, 운임도 ↑…하반기 불확실성 커진다

완성차 생산 부진에 글로벌 타이어 수요 3%↓
해상운임 상승세…1년 10개월 만에 최대치
업계,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RE수요 공략
  • 등록 2024-06-23 오후 3:41:53

    수정 2024-06-23 오후 7:09:51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완성차 생산 부진 등 영향으로 지난달 유럽과 미국 시장에서 신차용(OE) 타이어 수요가 급감했다. 여기에 최근 해상운임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올해 들어 호조세를 보이던 타이어 업계 하반기 실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1월 1일 부산항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사진=연합뉴스)
23일 미쉐린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글로벌 OE 타이어 수요는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했다. 지역별로 보면 유럽에서 14% 줄어들면서 감소폭이 가장 컸다. 미국 지역에서도 같은 기간 3% 감소했으며 중국에서는 9% 증가했다. 올해 들어 지난 4월 글로벌 승용차용 OE 타이어 수요는 6% 늘면서 3개월 만에 증가했는데, 지난달 들어 다시 감소 전환했다.

특히 유럽과 미국 지역에서의 수요가 급감한 영향이 컸다. 업계에서는 완성차 업계 생산이 부진한 데다, 전기차를 중심으로 중국산 저가 공세가 경쟁 심화로 이어지면서 수요가 줄어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의 경우 완성차 수출이 증가하면서 OE 타이어 수요가 늘었다.

국내 타이어 3사는 올해 전기차 타이어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용 고인치 타이어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가 늘면서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한국타이어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08.8% 증가한 3987억원, 금호타이어는 167% 증가한 1456억원을 기록했다. 넥센타이어 영업이익은 416억원으로 1년 전보다 157.3% 증가했다. 그러나 글로벌 수요 둔화 등으로 하반기 성장이 제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여기에 심상치 않은 해상 운임 상승세에 수익성 하락 리스크도 마주하고 있다. 타이어 제품의 경우 유럽과 북미 등 주요 시장에 수출하는 비중이 높아 해상 운임 상승이 비용 부담으로 이어진다. 최근 들어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1년 9개월 만에 3000선을 넘어섰다. SCFI는 21일 기준 3475.6포인트로 2022년 8월 19일(3429.83) 이후 1년 10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타이어 업계는 전기차 전용 타이어 등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로 판매를 확대하고, 해외 공장 증설로 안정적 수익을 유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홍해 사태와 중국산 수출 물량 확대에 따른 운임 상승으로 국내 타이어 업계에도 영향이 불가피하다”며 “하반기 불확실성이 더 커지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교체용(RE) 타이어 시장을 공략하는 등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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