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전 실장은 19일 <채널 A>와의 인터뷰에서 “2009년 10월에 북한 김양건 통일전선부장(현 노동당 비서)와 싱가포르에서 만나 연내 정상회담 개최에 대해 논의했나”라는 질문에 “사실이며 싱가포르에서 만난 것도 사실이다”고 말했다.
“적어도 3차례 이상 만났느냐”는 질문에 임 전 실장은 “숫자는 말씀드릴 수 없는데 여러 번 만났다”고 대답했다.
회동에서 양측은 남북 정상회담을 위한 양해각서 초안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초안에는 북측에 국군포로와 납북자 일부를 송환하는 대신 남측에서는 경제적 지원을 하는 안이 담겨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임 전 실장은 “국군포로·이산가족·납북자 문제들에 대해 북측의 인도적 조치에 상응해서 우리가 식량이나 기타 물품들을 지원하는 문제에 대해서 상응하는 조치의 형식으로 (논의했다)”고 밝혔다.
다만 양해각서의 최종합의는 이루어지지 못했다. 임태희-김양건 접촉이 있었던 후 한 달 뒤인 11월에 개성에서 남북 간 비공식 회담이 있었으나 최종 합의가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다음 해 3월에 천안함 침몰사건이 일어나면서 남북관계는 경색관계로 돌아섰다. ☞`대선 출사표` 임태희 "박근혜, 킹메이커 해야"(종합) ☞靑 "임태희 前실장, 北관리 접촉 안 했다"(상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