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09년 남북 비밀접촉... 정상회담 논의”

  • 등록 2012-06-20 오전 10:19:02

    수정 2012-06-20 오전 10:19:02

[이데일리 이도형 기자] 대선 출마를 선언한 임태희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지난 2009년 남북정상회담 성사를 위해 북한 측과 싱가포르에서 수차례 접촉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양측은 당시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양해각서 초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전 실장은 19일 <채널 A>와의 인터뷰에서 “2009년 10월에 북한 김양건 통일전선부장(현 노동당 비서)와 싱가포르에서 만나 연내 정상회담 개최에 대해 논의했나”라는 질문에 “사실이며 싱가포르에서 만난 것도 사실이다”고 말했다.

“적어도 3차례 이상 만났느냐”는 질문에 임 전 실장은 “숫자는 말씀드릴 수 없는데 여러 번 만났다”고 대답했다.

정부는 그동안 임 전 실장이 고용노동부 장관 시절이던 지난 2009년의 김양건 부장과 싱가포르에서 만났다는 설에 대해 부인해왔다.

회동에서 양측은 남북 정상회담을 위한 양해각서 초안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초안에는 북측에 국군포로와 납북자 일부를 송환하는 대신 남측에서는 경제적 지원을 하는 안이 담겨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임 전 실장은 “국군포로·이산가족·납북자 문제들에 대해 북측의 인도적 조치에 상응해서 우리가 식량이나 기타 물품들을 지원하는 문제에 대해서 상응하는 조치의 형식으로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양측은 북한 지역 내 국군 유해 송환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임 전 실장은 “우리가 제의해서 (유해 송환 문제에 대해) 공동 노력을 하고 구체적으로 실천 문제까지 논의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양해각서의 최종합의는 이루어지지 못했다. 임태희-김양건 접촉이 있었던 후 한 달 뒤인 11월에 개성에서 남북 간 비공식 회담이 있었으나 최종 합의가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다음 해 3월에 천안함 침몰사건이 일어나면서 남북관계는 경색관계로 돌아섰다.   ☞`대선 출사표` 임태희 "박근혜, 킹메이커 해야"(종합) ☞靑 "임태희 前실장, 北관리 접촉 안 했다"(상보)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몸 좀 풀어볼까
  • 6년 만에 '짠해'
  • 흥민, 고생했어
  • 동전이?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