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은 프리랜서" 유흥업소 女종업원 확진..손님 등 500명 추적

  • 등록 2020-04-08 오전 8:19:57

    수정 2020-04-08 오전 8:45:30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국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가 이틀 연속 50명 이하로 나타난 가운데 서울 강남의 한 대형 유흥업소 종업원이 확진 판정을 받아 집단 감염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 7일 강남 유흥업소에서 일한 A(36·여)씨가 확진 판정을 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A씨는 지난달 26일 일본을 다녀온 아이돌 그룹 초신성 출신 윤학(정윤학)을 만났고, 29일부터 증상이 나타나 자가 격리를 했다.

A씨는 지난 1일 윤학이 확진 판정을 받자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았고 다음 날인 2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문제는 A씨가 윤학을 만난 다음 날인 지난달 27일 저녁 8시부터 다음 날 새벽 5시까지, 약 9시간 동안 해당 업소에서 일했다는 점이다.

지하 2층 규모에 전체 면적이 1400㎡가 넘는 이 업소의 종업원은 100명 가량이며, 회원만 500여 명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A씨가 근무할 당시 업소에 종업원과 손님이 150명 가량 있었던 것으로 파악했다.

7일 오후 강남구 44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근무했던 서울 강남구 역삼동 유흥업소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 운동에 동참하고자 임시휴업한다’는 내용의 안내문이 붙어 있다.(사진=연합뉴스)
A씨는 역학조사 과정에서 직업을 프리랜서라고 진술했으며, 당일 새벽 근무 사실을 밝히지 않아 보건당국이 대응에 혼선을 빚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와 함께 거주하고 있는 B(31·여)씨도 지난 6일 최종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업소 관련 집단감염에 대한 우려도 점차 커지고 있다.

A씨 확진 후 업소는 지난 4일 방역을 실시했으며 오는 12일까지 휴업 연장을 결정했다. 앞서 해당 업소는 2일부터 3일까지 이틀간 강남구의 ‘거리두기 캠페인 및 강남구청의 행정요청’에 따라 자진 휴업한 바 있다.

보건당국은 A씨 근무 당일 종업원 명단 확보에 나섰고, 업소 이용자들에게 선별 검사를 권고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정부는 클럽 등에 대해 주말은 물론 평일 밤에도 집중 단속하기로 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7일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집단감염 위험이 높은 클럽 등 유흥시설에 관한 관리강화를 추진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중대본에 따르면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5일까지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시행한 2주 동안 전국 클럽 등 유흥시설 3만380개소를 점검한 결과 24.1%인 7315곳이 방역지침을 위반했다. 중대본은 위반 업소에는 행정지도를 했고 43개소에 대해선 행정명령을 실시했다.

같은 날 오전 정세균 국무총리도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 두기에도 불구하고 문을 연 일부 클럽 등 유흥업소에는 사람들이 줄 서서 몰려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젊음을 발산하려는 욕구는 전 세계 공통이지만, 밀폐된 공간에서 서로 부딪치는 클럽은 집단감염 우려가 높은 장소”라며 “젊은이들이 ‘조용한 전파자’가 되는 상황이 걱정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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