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 DNA]'글로벌 기업 타고 세계로 세계로'

  • 등록 2013-10-02 오전 9:40:23

    수정 2013-10-02 오전 9:40:23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유수 글로벌 IT 기업들의 시선이 한국으로 쏠린다. 이들은 요새 한국에서 유망 IT 스타트업들을 챙기며 창조 DNA를 심기에 바쁘다. 잘 나가는 기업들이 한국에서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IT 생태계 활성화에 나서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구글코리아는 지난 7월 2회 ‘K스타트업’ 참가자들을 모집했다. K스타트업은 우리나라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에 초점을 맞춘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으로 사단법인 앱센터가 운영하며 구글 등이 자금 등을 지원한다. 지난해 진행한 1기 창업팀들은 미국 실리콘밸리와 영국 런던 등을 방문해 사업을 구체화 할 수 있도록 자문을 받았다. 실제 클라우드 클리핑 서비스 ‘클릭픽’을 만든 센텐스랩은 지원 기간 중 미국 법인을 설립하기도 했다.

창업 공간 제공부터 해외 방문 까지

구글은 선정된 스타트업에게 국내외 성공한 창업가, 유수 기업 임원, 투자자들로부터의 멘토링 자리를 마련해 주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제품 및 서비스, 법률, 현지화 등 관련 이슈들에 대한 컨설팅을 돕는다. 펀딩 및 오피스 공간 지원도 해 준다. 올해 2기로 선정된 팀들에게도 런던, 실리콘밸리 현지 방문 기회가 주어진다.

이러한 추세는 글로벌 IT 기업들이 세계 각국에서 청년 벤처 창업을 독려하고 있는 것과 궤를 같이 한다. 구글은 물론, 마이크로소프트(MS), 퀄컴 등이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와중에 한국의 젊은이들에게도 많은 기회가 주어지고 있는 것이다.

IT업계 관계자는 “한국은 초고속인터넷 및 광대역 이동통신망이 발달해 있고 스마트폰 보급률이 세계 최고에 달하는 세계 최고의 IT 인프라를 갖췄다”며 “IT 관련 전문인력들도 많은 편이라 이들에게 ‘멍석’만 잘 깔아 주면 글로벌 IT 기업들에게 좋은 인력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구글 K스타트업 선정자들이 런던을 방문해 스페인 통신기업 텔레포니카의 런던 스타트업 아카데미에서 발표를 듣고있다. 구글코리아 제공.
MS 및 아마존은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와 ‘크리에이티브 글로벌 그로스’ 사업발대식을 열었다. 20개 업체를 선정해 클라우드서비스 기술교육을 실시하고, 3개월 후 최종 선정된 상위 5개업체는 이들 업체의 서버활용 추가지원과 해외 기업공개 참여 등 해외진출 지원을 받게 된다.

산업부 측은 “아마존, MS와의 해외 네트워크 연계를 통한 공동마케팅, 현지 벤처캐피탈 및 개발자 네트워크 구축 등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을 위한 지원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스타트업, 해외진출 적극 도울 것”

독일계 소프트웨어 기업 SAP의 ‘한국 사랑’은 이미 정평이 나 있다. SAP코리아도 지난달 국내 SW 개발자 양성과 창업 지원을 위해 기술, 인프라, 마케팅, 영업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개발자나 독립 SW기업이 SAP의 인메모리 플랫폼 ‘HANA(하나)’를 활용해 SW를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인데 이는 B2B 서비스의 높은 기술력을 배양시키는 것으로 의미가 깊다.

HANA는 데이터베이스를 작동하는 SAP의 플랫폼이다. 이 이름이 우리에게 친숙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차상균 서울대 교수가 이끄는 실험실 벤처인 TIM이 개발했기 때문. 한국에서 외면받고 지난 2005년 SAP에 팔렸다. SAP은 한국에서 만든 서비스를 주력 제품으로 채택해 전세계에서 지난해 매출 23조원을 거뒀다. 이 회사는 한국에서 제2의 HANA를 발굴하고자 하고 있다.

SAP코리아는 선정된 스타트업들에 HANA를 클라우드 상에서 1년간 무료로 제공하고 적합한 컨설팅도 제공한다. SAP 스토어에 국내 개발자 및 스타트업이 개발한 앱이 등록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우수 솔루션에 대해서는 본사 창업지원 펀드 신청 기회를 부여한다. 지난해 SAP의 스타트업을 위해 조성한 펀드는 세계적으로 5000억원 가량이다.

형원준 SAP코리아 사장은 “HANA도 SAP가 국내 대학 연구소 벤처를 인수해 개발한 제품”이라며 “SAP의 에코시스템과 고객 기업을 통해 국내 스타트업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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