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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SK 배터리 분쟁 전격 합의..치열한 글로벌 패권 경쟁 예고

美 자동차 시장 놓고 LG-SK 격돌..兆 단위 대규모 투자 이어갈 듯
유럽 시장도 격전지..SKIET, 폴란드에 역대 최대 분리막 공장 증설
폐배터리 시장 선점 경쟁도 치열..SK, 배터리 금속 재활용 기술 상용화 앞둬
  • 등록 2021-04-11 오후 1:22:13

    수정 2021-04-11 오후 1:22:13

[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096770) 간 배터리 분쟁이 종식되면서 향후 미국뿐 아니라 유럽 등 글로벌 시장을 놓고 치열한 쟁탈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양측이 분쟁을 벌이고 있는 사이 중국 CATL 등이 매섭게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는 상황에서 K-배터리의 저력을 건 한판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은 바이든 정부의 친환경 정책으로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대규모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미국 전기차 시장 전망을 통해 작년 30만대에서 2025년 240만대, 2030년 480만대, 2035년 800만대 등 연평균 25% 성장을 예상했다.

SK이노베이션은 현재 미국 조지아주 배터리 1·2 공장에 이어 오는 2025년까지 24억 달러(약 2조7000억원)를 추가 투자할 계획이다. 당장 내년부터 1공장에서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가게 된다.

▲미국 오하이오주의 LG와 GM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 1공장 건설 현장.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도 미국에 오는 2025년까지 5조원 이상을 투입해 최소 2곳의 신규 공장을 지을 예정이다. 예정대로 투자가 진행될 경우 LG에너지솔루션의 생산능력은 기존 미시간 공장(5GWh)과 함께 총 75GWh으로 늘어나게 되며 미국 자동차 배터리 시장의 25%가량을 점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와 ESS(에너지저장장치)용 파우치 배터리뿐만 아니라 테슬라가 채택한 원통형 배터리도 만들 계획이다.

유럽도 격전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독일 프라운호퍼 연구소(Fraunhofer Institute)에 따르면 2030년까지 유럽에서 연간 생산능력 500~600GWh에 달하는 배터리 공장 건설을 위해 600억 유로(약 80조원)가 투자될 것으로 보인다. 그 후 배터리 시장은 연간 200억 유로(약 27조원) 이상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SK이노베이션은 급성장하는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최근 소재 자회사 SKIET가 폴란드 실롱스크주에 배터리 분리막 생산공장을 추가로 짓기로 결정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투자 금액은 1조1300억원으로 역대 배터리 분리막 사업 투자 중 최대 규모다. 현재 짓고 있는 1·2공장은 오는 3분기부터 양산을 시작하며 추가로 짓는 3·4공장은 올해 3분기에 착공되고 양산은 2023년 말부터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공장 증설로 폴란드에서만 연간 총 15억4000㎡ 규모의 분리막을 생산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KIET 폴란드 습식 분리막 공장 건설 현장. (사진=SKIET)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른 폐배터리 시장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2025년 폐배터리의 규모는 누적 125GWh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며 양사 모두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배터리 종합서비스 ‘바스(BasS·Battery as a Service)’을 내건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금속 재활용 기술’은 최근 미국 국립연구소로부터 온실가스 배출 저감 효과를 인정받았다. 이 기술은 폐배터리에서 리튬을 수산화리튬 형태로 우선 추출하고 니켈과 코발트, 망간 등 금속을 추출하는 방식으로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올 1월에는 베이징자동차 산하 배터리 재사용 기업 ‘블루파크스마트에너지(BPSE)’의 지분 13.3%를 취득해 중국의 배터리 서비스 사업을 추진할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 앞서 작년엔 현대차와 전기차 배터리 산업 생태계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지난해 7월 현대차그룹 경영진이 SK이노베이션 서산공장을 방문, SK그룹 경영진과 미래 전기차 배터리 및 신기술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오른쪽)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기아차 니로EV 앞에서 악수하고 있는 모습. (사진=SK)
LG에너지솔루션은 호주 폐배터리 재활용 업체인 엔바이로스트림과 함께 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호주에서 운영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폐배터리를 수거해 엔바이로스트림에 공급하면 이를 복구해 다시 배터리 원료로 전환한다. 지난 2월에는 이차전지 소재기업 에코프로와 폐배터리 사업 활성화를 위해 오는 2024년까지 폐배터리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최근 “배터리 제조뿐 아니라 배터리 리스(대여)나 리유즈(재사용)에 필요한 인증 서비스 등 BaaS 모델을 적극 발굴하고 사업화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혀,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선점을 위한 쟁탈전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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