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 언급 사라진 北 김정은…사상 첫 전군지휘관 강습 주재

30일 보도 통해 강습회 24~27일 평양 진행 밝혀
핵무력 거론없이 전투력 강화 주문
당의 영군체계·주민 보위 등 내부 결속 강조
  • 등록 2021-07-30 오전 10:01:18

    수정 2021-07-30 오전 10:01:18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사상 첫 전군 지휘관·정치간부 강습을 주재하고 전투력 강화 주문에 나섰지만 핵무력에 대한 언급은 내놓지 않았다.

‘핵 억제력’을 꺼내며 긴장 수위를 끌어올렸던 지난해와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코로나19와 식량난 가중은 물론 남북 통신선 복원에 합의한 만큼 한미를 지켜보고 ‘숨고르기’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나온다.

중앙통신은 30일 “김정은 동지의 지도 밑에 조선인민군 제1차 지휘관·정치일꾼(간부) 강습회가 7월 24일부터 27일까지 평양에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첫 강습회 결론을 통해 “적대세력들이 광신적이고 집요한 각종 침략전쟁연습을 강화하며 우리 국가를 선제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계속 체계적으로 확대하고 군비를 증강하고 있는 현 상황은 긴장격화의 악순환을 근원적으로 끝장내려는 우리 군대의 결심과 투지를 더욱 격발시키고 있다”며 전투력 강화를 주문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사상 첫 전군 지휘관ㆍ정치간부 강습을 주재하고 변화된 정세에 맞는 군건설 방침을 제시했지만 핵무력 등에 대한 언급은 내놓지 않았다. 중앙통신은 30일 “김정은 동지의 지도 밑에 조선인민군 제1차 지휘관ㆍ정치일꾼(간부) 강습회가 7월 24일부터 27일까지 평양에서 진행됐다”고 전했다(사진=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다만 핵무력 강화 등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은) 인민군대는 당의 무장력인 것만큼 모든 군사정치활동은 마땅히 당의 의지와 힘을 표현하고 당의 목소리와 같아야 한다”며 “인민군대 안에 당의 유일적 영군체계를 철저히 세우기 위한 사업에서 견지하여야 할 원칙적 문제들과 과업들에 대하여 밝히셨다”고 전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사회주의 건설에 동원된 군인들이 인민의 행복을 위한 창조자, 당에 대한 인민들의 신뢰심을 보위하는 초병, 일심단결의 성새를 쌓는 하나의 성돌이라는 긍지와 자부심을 간직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인민들의 생명재산을 목숨 바쳐 지키도록 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은 위원장의 이런 언급은 최근 북한 내부에서 식량 상황이 좋지 않은 가운데 군 비축미 등을 활용할 데 대한 노동당의 동원령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는 상황을 염두에 둔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중앙통신은 이번 강습의 개최 배경에 대해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와 조선로동당 중앙군사위원회는 조선인민군의 군사정치적 위력과 혁명적 투쟁정신을 더욱 제고하고 당 중앙의 중대한 군사전략전술사상과 변화된 정세의 요구에 부합한 군건설방향과 방침들을 군정간부들에게 재침투, 체득시키기 위하여 전군군정간부들의 대회합을 조직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강습회에는 조선인민군 각 군종, 군단, 사단, 여단, 연대 군사 지휘관과 정치위원들, 인민군당 위원회 집행위원회 위원들과 군 총정치국, 총참모부, 국방성 간부들이 참가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7일 ‘제1차 지휘관, 정치일군강습회’ 참가자들과 본부청사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0일 보도했다(사진=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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