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글로벌파운드리 인수 추진…파운드리 진출 속도내나

WSJ 소식통 인용 보도…"합의 성사 여부 아직 불투명"
"글로벌파운드리, 당초 계획대로 자체 IPO 가능성"
인텔, 3월 파운드리 서비스 新성장동력 선언
美애리조나주 파운드리 공장 2곳 신설에 200억弗 투자
합의시 300억달러 규모 M&A…인텔 사상 최대 규모
  • 등록 2021-07-16 오전 9:34:45

    수정 2021-07-16 오전 9:36:57

인텔이 파운드리 업체인 그로벌파운드리 인수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AFP)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반도체 제조업체 인텔이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인 글로벌파운드리(GlobalFoundries)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인수가 현실화할 경우 인텔 역사상 최대 규모 인수·합병(M&A)이 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인텔이 글로벌파운드리 인수를 모색 중이며, 이번 거래에서 글로벌파운드리의 가치는 약 300억달러(약 34조 2600억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다만 최종 확정까지 변수가 많아 인수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보장은 없으며, 글로벌파운드리가 당초 계획했던대로 자체 기업공개(IPO)를 진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WSJ은 아직까지 어떤 인수 관련 회의에도 글로벌파운드리 측이 직접 참여하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글로벌파운드리 측도 “인텔 측과 어떤 협상도 진행하고 있지 않다”며 공식 부인했다.

이번 인수 추진 소식은 인텔이 지난 3월 “파운드리 시장에 본격 뛰어들겠다”고 밝힌 뒤에 나온 것이다. 당시 인텔은 자체 반도체 생산뿐 아니라, 아마존이나 구글, 퀄컴 등 외부 고객사를 끌어들여 위탁생산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2025년까지 파운드리 시장이 1000억달러(약 114조 26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인텔은 미국 및 유럽 기반 파운드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요 공급업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 일환으로 미국 애리조나주에 파운드리 공장 2곳을 신설하기 위해 200억달러 이상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시가총액은 약 2250억달러(약 257조원)의 인텔은 대만 TSMC가 지배하는 파운드리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인수 작업도 겔싱어 CEO가 직접 이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세계 파운드리 시장은 TSMC가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삼성전자가 뒤쫓고 있다. 대만 시장분석 업체인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글로벌파운드리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약 7%다.

글로벌파운드리는 2008년 인텔의 경쟁사인 AMD가 칩 생산 사업을 분리하면서 별도로 설립된 회사다. 이에 따라 AMC는 여전히 이 회사의 최고 고객으로 올해만 약 16억달러 규모의 공급 계약을 맺었다. 미국 뉴욕주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인 무바달라인베스트가 대주주다. 글로벌파운드리는 전세계적인 반도체 공급난에 지난달 40억달러(약 4조 6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싱가포르에 새로운 칩 생산 시설을 착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가 현실화할 경우 인텔 역사상 최대 규모의 M&A가 될 전망이다. 현재까지는 지난 2015년 칩 전문기업인 알테라를 154억달러(약 17조 6000억원)에 인수한 것이 가장 큰 거래다. 인텔은 또 2017년 자동차 반도체칩 제작 등을 위해 이스라엘의 자율주행 스타트업 모빌아이를 140억달러(약 16조원)에 인수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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