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배가 욕했다는 성남시 공공환수, “이재명은 난 놈”

뉴스타파, 김만배씨 지난해 9월 대화 녹취 음성 공개
"이재명이 했는지 누가 했는지 (공공이익 환수) 기가 막히게 해"
"추가 요구에 내가 욕 많이 해, 이재명은 난 놈"
  • 등록 2022-03-07 오전 9:29:43

    수정 2022-03-07 오전 9:44:41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대장동 사업 핵심인물 김만배씨가 대장동 사업 불법 PF대출 사건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당시 사건 주임검사)가 ‘봐주기’ 했다고 증언하는 내용의 음성 녹취가 공개돼 논란이다. 해당 녹취에서 김씨는 공동개발을 했던 성남시의 엄격한 공공환수 조항을 거론하며 “이재명은 난 놈”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사진=뉴시스
뉴스타파는 6일 저녁 지난해 9월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이 김씨와 나눈 대화 녹취 음성 일부를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씨는 이 대화에서 대장동 사업 종잣돈이 된 1100억원의 불법 대출을 부산저축은행으로부터 알선해 준 조우형씨가 ‘윤석열 당시 대검 중수2과장의 수사 무마로 무혐의 처분됐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다.

더불어 김씨는 국민의힘 측에서 대장동 사업 비리 몸통이라며 공세를 취해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사업 당시 성남시장)가 ‘엄격한 공공환수 설계를 해 내가 욕을 했다’는 취지의 발언도 한다.

김씨는 “처음에 잘 팔렸으면 한 20명한테 팔기로 했었는데, 천화동인 1호부터 18호까지 해서, 그런데 안 팔렸다. 하나도 안 팔렸다”며 “왜냐하면 성남시가 너무 자기들에게 유리하게 공모 조건을 만들어서, 법조인도 엄청나게 여기에 투자하겠다고 했는데 (성남시가) 3700억원 선배당 받아가겠다니까 법조인들이 ‘아, 우리는 그러면 안 해’ 이렇게 해서 내가 많이 갖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뉴스타파 유튜브 캡처
화천대유 계열사인 천화동인을 여럿 만들어 외부 투자 형식으로 판매할 계획이었으나 성남시의 공공환수 확정 배당으로 수익이 떨어질 것을 예상한 이들이 투자를 포기한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다.

이는 대장동 민관 공동개발 사업 당시 향후 민간개발사의 이익 ‘비율’이 아닌 확정 금액으로 선배당을 정했다고 밝힌 이 후보 해명과 일치한다.

김씨는 또 대장동 사업 추진을 한 성남의뜰 컨소시엄에 운영비 250억원을 화천대유 측이 부담한 것에 대한 불만도 표한다.

김씨는 “그리고 공사(성남의뜰)에 몇 년 동안 250억원을 줘서 운영하게 했다. (3700억원 배당과) 상관없다. 자산운용사(화천대유)가 (내야 했다)”며 “법적으로 걔네들(성남시)이 그렇게 만들었다”고 말한다.
사진=뉴스타파 유튜브 캡처
김씨는 이에 “이 사업에 관여한 애들이, 이걸 이재명이 했는지 누가 했는지 아주 기가 막히게, 정밀하게 했다”며 “이재명이 난 놈이야”라고 말한다.

이어 “이제 또 땅값 올라가니까, 이재명 시장이 ‘터널도 뚫어라’, ‘배수지도 해라’ (추가 요구를 했다)”며 “내가 욕을 많이 했지. X같은 새끼, XX놈, 공산당 같은 새끼 했더니 성남시의원들이 찾아와서 ‘그만 좀 하라’고 하더라”고도 말한다.

이 역시 이 후보가 지가 상승으로 성남의뜰에 추가 이익 배분을 요구해 기부채납 이외의 터널 조성, 배수지 신설 등 시설 개발을 통해 모두 5500억원의 수익을 환수했다고 해명한 부분과 일치한다.

이 후보의 5500억원 환수 주장은 2018년 경기지사 선거 때 이 후보가 선거 홍보로 활용하면서 검찰이 허위 사실 공표로 기소했으나 최종 무죄 판단을 받은 사안이기도 하다. 법원은 1, 2, 3심 모두 “5500억원의 이익을 성남시에 환수했다”고 주장한 이 후보 발언이 허위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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