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휴양지 하이난섬, 관광객 8만명 발묶여…탈출 행렬

하이난 싼야, 코로나19 확산에 이동 제한 '임시 조치'
사실상 봉쇄…탈출 행렬에 항공권 가격 급등
  • 등록 2022-08-07 오후 1:06:25

    수정 2022-08-07 오후 7:03:43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의 최고 휴양지로 꼽히는 하이난 섬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사실상 봉쇄되면서 여름 휴가로 하이난을 찾았던 관광객 8만여명이 현지에서 발이 묶이게 됐다. 봉쇄를 앞두고 여행객들의 탈출 행렬도 이어졌다.

중국 하이난 싼야의 한 리조트 전경. 사진=신정은 특파원
7일 중국중앙(CC)TV 등에 따르면 하이난성 싼야시는 전날 오전 6시부터 주민들의 이동을 제한하고 대중교통을 일시 중단하는 임시 조치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싼야시는 ‘봉쇄’라는 표현을 쓰지 않았지만 특수 상황을 제외하곤 이동이 제한되는 만큼 사실상 봉쇄조치를 내린 것으로 해석된다. 임시 조치가 언제 해제되는지는 추후 공지하기로 했다.

중국 당국이 싼야를 사실상 봉쇄한건 지난 1일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싼야에서는 지난 1일 이후 전날까지 800여명의 코로나19 감염자가 발견되면서 중국에서 가장 코로나19가 심각한 지역이 됐다. 특히 이번 감염자 중에서는 중국에서 처음으로 오미크론 하위 변종인 BA.5.1.3가 발견돼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싼야시는 현재 관광객 8만여명이 싼야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싼야는 하이난섬 중에서도 고급 리조트와 호텔, 면세점 등이 모여 있어 중국 대표 휴양지로 꼽힌다

이날 싼야 펑황 공항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은 모두 취소된 상황이다. 전날부터 싼야 공항과 기차역에서 출발하는 교통편이 하나둘 취소되면서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디이차이징에 따르면 전날 오전 싼야에서 상하이로 떠나는 비행기는 비즈니스클래스 기준 1만2000위안(약 230만원)에 달했다.

싼야 시는 우선 코로나19로 인해 발이 묶인 여행객에 대해 호텔 비용을 절반 할인해 주기로 했다. 또한 일주일 간 코로나19 검사 등을 진행한 후 섬을 벗어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예고 없이 싼야가 사실상 봉쇄되면서 여름방학 기간을 맞아 회복되던 여행 수요가 다시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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