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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이 SK가 ‘최정 원맨팀’이라는 지적에 고개를 내저었다. SK는 그 어느 누구, 개인이 주인공이 되는 팀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현재 7위에 올라있는 SK는 때론 ‘최정 와이번스’라고 불리기도 한다. 3번 최정만 타격 부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을 뿐, 최근까지도 그를 뒷받쳐줄만한 도우미들이 부족했다. 이만수 SK 감독이 “만약 최정이 없었다면 우리 성적은 바닥이었을 것이다. 최정이 다했다”고 말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최정은 현재 타격(3할3푼5리), 출루율(4할5푼6리), 장타율(6할2푼6리), 홈런(16개) 등 타격 대부분에 있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타점도 3위(49개), 득점도 45개로 2위다. 최다안타도 5위(69개)에 올라있다. 팀내서 가장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음은 당연한 일이다.
물론 곧 FA를 앞두고 있는 최정으로선 그만큼 최정 실력에 대한 인정의 표현이기도 하다. 그만큼 팀내 존재감이 대단하다는 의미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인공인 최정으로서도 ‘최정와이번스’는 달갑지 않은 표현이다. 그는 28일 잠실 LG전에 앞서 “한 선수가 잘 해서 되는 팀이 아니다. 겉으로 보이는 성적만 놓고보면 그럴수도 있지만 그렇게 판단해주지 않으셨으면 한다. 모두 갖고 있는 실력이 잘 어우러지고 있기에 나온 결과다”고 말했다.
그래도 최근엔 최정의 부담을 덜어줄 지원군들이 많이 늘어났다. 굳이 최정이 해결하지 않더라도 앞뒤에서 전천후 눈에 띄는 활약을 해주는 선수들이 많다. 최정이 웃는 이유다.
최정은 “다들 타격 사이클이 있는 것일 뿐이다. 요즘 다행이 근우 형, 정권이 형, 강민이 형, 인성이 형 등 대부분 올라오고 있는 페이스여서 부담은 덜었다”고 말했다.
최정은 최근 사구에 맞아 부상을 당했던 부위가 많이 회복됐다고 했다. 병원도 지속적으로 다니면서 꾸준히 치료했다. 물러설수 없는 28일 LG와 3연전 첫 경기에선 3번 타자 3루수로 선발출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