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 오해와 진실]항공운임 ‘0’원 최저가 항공권의 비밀

특가항공권 이벤트 활용하면 저렴하게 이용가능
LCC는 항공사 홍보를 비롯해 잠재 고객 유인효과
'미끼상품'인 경우 많아 구매는 '하늘의 별 따기'
  • 등록 2019-05-11 오후 3:29:16

    수정 2019-05-14 오전 1:56:15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항공권 가격은 기본 운임과 공항세, 유류할증료로 구성된다. 항공권 가격만큼 천차만별인 것도 없다. 노선과 예약시기, 항공사에 따라 제각각이다.

최근 저비용항공사(LCC) 에어서울은 항공운임 ‘0원’ 특가항공권 행사를 진행했다. 일명 ‘Forever(영원) 특가’ 프로모션으로 에어서울이 취항하는 모든 일본 노선에서 항공운임이 0원인 파격적인 행사였다.

즉 항공권을 유류할증료와 공항세만 내고 구매할 수 있다는 얘기다. 편도 총액은 3만8200원, 왕복 총액은 5만8500원부터였다. 국내 KTX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항공권을 ‘득템’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8일 오전 10시부터 선착순으로 판매했다. 에어서울이 일본 소도시를 넘어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오키나와 등 일본 주요 노선까지 모두 포함해서 진행해 더욱 인기였다. ‘0원’ 항공권 행사 시작 당일 에어서울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도 오르고 접속자가 폭주해 홈페이지는 마비됐다.

소비자들이 항공권을 저렴하게 구입하는 방법은 항공사가 진행하는 ‘얼리버드 프로모션’과 ‘특가 이벤트’를 활용하는 것이다. 제주항공(089590)은 ‘찜(JJIM) 특가’, 진에어(272450)는 ‘진마켓’, 에어부산(298690)은 ‘FLY&SALE(플라이 앤 세일)’이 대표적이다. 이 밖에도 이스타항공이 매월 두 번째 금요일마다 오픈하는 출발임박 특가항공권 ‘이스타이밍’ 등 얼리버드 프로모션도 인기다.

이처럼 LCC들은 대대적으로 특가행사를 진행하는 등 할인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낮은 운임으로 많은 승객을 태우려는 LCC는 ‘실용’을 추구하는 비즈니스 모델이기 때문이다. LCC가 이렇게 가격을 낮춰서 항공권을 판매하면 수익은 남길 수 있을까에 대해 의문이 들지만, 나름 유의미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우선 소비자의 관심이다. LCC는 미리 예약할수록 더 큰 할인율을 적용시켜 소비자의 관심을 유발한다.

소비자들은 특가항공권 소식을 통해 주말을 이용하거나 하루 이틀 연차를 활용해 여행계획을 세울 수 있다. 에어서울의 ‘0원’ 특가처럼 국내 여행보다 해외 여행을 떠나는 게 저렴하다면 특가항공권 때문에 여행계획을 세울 수도 있다는 얘기다. 특가항공권이 모두 판매됐더라도 이미 여행을 가기로 마음을 먹게 돼 다른 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는 여지가 있는 셈이다.

또 LCC는 특가항공권 등 이벤트를 통해 미래 잠재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 항공권은 미리 결제하기 때문에 항공사 입장에서는 현금보유도 늘릴 수 있다.

특가항공권의 또 다른 특징은 LCC의 홈페이지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만 구매할 수 있게 한다. 회원가입수를 늘려 항공사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고 여행사가 아닌 직접 판매 비율을 높여 비용을 줄여나가겠다는 계산이다.

소비자로서는 실제로 특가항공권 예약은 ‘하늘의 별 따기’다. 항공사가 특가항공권을 내놓는 수량은 한정적이고 원하는 소비자들은 많아서다. 특가항공권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상당히 적은 수량으로 추정된다. 즉 ‘미끼상품’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광고에서 본 것처럼 저렴한 항공권을 샀다는 사례는 소수에 불과하다. 특가항공권 오픈과 동시가 누가 빨리 구매 버튼을 누르고 결제를 진행하느냐에 달렸다. PC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도 동시해 활용해야 구매 확률을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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