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2030, '초선5족' 문자폭탄 뚫고 "친문·비문 나누지말라"

  • 등록 2021-04-11 오후 1:35:42

    수정 2021-04-11 오후 1:47:46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4·7 재보선 참패의 원인 중 하나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를 거론했다가 강성파 당원들로부터 ‘초선5적’ 비판을 받은 더불어민주당 2030 초선 의원들이 11일 다시 목소리를 냈다.

지난 9일 ‘2030 의원 입장문’을 낸 오영환·이소영·장경태·장철민·전용기(가나다순) 의원은 이날 ‘혁신의 주체로 서기 위한 2030 의원들의 첫 번째 노력’이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저희 2030 의원들은 오만, 게으름, 용기없음을 스스로 반성함에 그치지 않고, 당내 현안에 목소리를 내며 행동에 나서겠다”며 3가지 원칙과 2가지 실천 방향을 밝혔다.

3가지 원칙은 △민주적 원칙 훼손에 타협하지 않겠다 △당의 다양성을 확대하고 당력을 극대화하는데 기여하겠다 △민주당의 정체성과 시대정신을 강화하고 더욱 새롭게 하는 데 앞장서겠다는 내용이다.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오영환, 이소영, 장경태, 장철민 등 초선 의원들이 지난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2030의원 입장문’ 발표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가운데 이들은 “비난과 논란을 예상했음에도 저희가 이틀 전 반성문을 발표한 이유는 당내에 다양한 성찰과 비전 제시가 필요하기 때문”이라며 “그것이 더 건강한 민주당을 만들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당이 되는 길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2030 청년 세대가 느낀 실망감을 기대감으로 바꾸기 위해 저희가 고민하고 노력해야 하듯이, 우리 민주당은 다양한 세대와 계층의 국민들 목소리를 잘 듣고 더 잘 담아내는 정당이 되어야 한다. 앞으로도 당내 다양성 확대를 위해 적극적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당의 혁신은 ‘분열’이 아니라 ‘당력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며 “당내 특정인이나 특정세력의 책임을 더 크게 거론하며 정치적 이익을 얻으려는 행태는 당내 분열을 조장하는 구태”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결코 친문과 비문을 나누어 책임을 묻지 말아달라”며 “자신의 책임은 인정하지 않고 특정인이나 특정세력의 책임론만을 주장하는 분들은 부끄러워하셔야 한다.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고 했다.

이들은 이러한 원칙을 위해 △언론과의 토론 △청년과의 만남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은 “저희가 ‘스스로의 오만, 게으름, 용기없음’에 대해 상세히 고백한 반성문은 지난 이틀 동안 본질과 세부 내용이 생략된 채 자극적인 제목으로 곡해되어 다루어졌다”며 “이러한 언론의 모습을 보며 언론의 변화가 필요함을 다시 한 번 느낀다”고 전했다.

이들은 끝으로 “많은 분노를 접한다. 조소와 비판에 아프다”며 “하지만 국민께 오래 사랑받는 민주당을 만들기 위해, 우리가 지켜온 민주적 가치를 위해, 그리고 모든 사람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저희는 계속 꿈을 꾸고, 실천하며, 그렇게 나아가겠다”라고 다짐했다.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오영환, 이소영, 장경태, 장철민 등 초선 의원들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2030의원 입장문’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초선 2030 의원들은 “5월 2일 전당대회에서의 권리당원 전체 투표를 통한 최고위원 선출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최고위원들은 지난 8일 4·7 재보선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전원 사퇴했다. 민주당은 최고위원들을 당헌에 따라 중앙위원회에서 뽑기로 했다.

이들은 “당내 민주적 토론과 통렬한 반성 없이 재보궐선거 후보를 냈다. 또한 작년 전당대회 직전 당 대표 후보와 최고위원 임기를 분리하는 당헌·당규 개정을 했다”면서 “우리는 민주적 절차와 원칙을 상황논리에 따라 훼손하는 일이 결과적으로 당에 더 큰 어려움이 될 수 있음을 민심의 심판을 통해 깨달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재민주당 초선 의원들은 보선 참패 이후 후보 공천 과정과 ‘조국 사태’ 등에 대한 반성문을 잇달아 냈다.

이들 의원들은 지난 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조국 법무부 전 장관이 검찰개혁의 대명사라고 생각했지만, 그 과정에서 국민들이 분노하고 분열한 것은 아닌가 반성한다”고 밝혔다.

그러자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에는 ‘2030 의원 입장문’을 낸 오영환 이소영 장경태 장철민 전용기(가나다순) 의원을 ‘초선5적’으로 칭하며 비판하는 글이 줄을 이었다.

해당 의원들에게는 ‘문자 폭탄’도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했던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당과 당원을 향해 “단합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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