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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은 17일 요양보호사 등의 증언을 바탕으로 이같은 내용을 단독보도했다. 지난 2월 경기도 안산에 위치한 한 요양원에서 상습 성폭행이 있었다는 고소장이 접수됐다
요양보호사 유모씨는 YTN에 시설 대표인 목사 박모씨가 수상한 약을 먹여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유씨는 “몸에 좋은 거라고 하면서 그것(술)을 다 한 잔씩 따라줬다. 글라스로 한잔 먹은 것까지 제가 기억하는데…. (다음날) 뒹굴어져 있는데 너무 이상했다. 옷이 이상하게 되어 있고, 직감적으로 무슨 일이 있었구나 (느꼈다)”고 말했다.
장애인 여성 역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설에서 생활하는 3급 발달 장애인 이모씨는 “러시아 술을 머그잔으로 한 컵을 주더라. 내가 뻗어 있으니까 뭔가 했다. 하지 말라고 소리 질렀는데 계속 그랬다”고 말했다.
이들은 박씨의 협박, 폭행으로 그동안 신고조차 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요양원에서 8년이나 일한 유씨는 박씨가 성폭행 사실을 가족에게 알리겠다고 협박하고 흉기로 위협했다. 유씨는 “다 이웃 같이 아는 사이인데 다 폭로 하겠다. 말 안 듣고 시키는 대로 안 한다면 죽이겠다는 말은 평상시에도 썼다”며 목사가 협박을 일상적으로 했다고 증언했다.
장애인들은 시설을 나가면 머물 곳이 없다는 약점을 악용했다. 이씨는 “내 말 안 들으면 너는 큰일 난다고 믿어줄 사람 한 명도 없다고 (협박했다). 캄캄해지면 집이 한 채고 여기 죽여서 파묻으면 아무도 모른다”며 피해를 알리기 힘들었던 상황을 설명했다.
가해자로 지목된 목사 박모씨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박씨는 피해여성들과 사실혼 관계였거나 합의에 의한 성관계를 가진 것이라며 성폭행을 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박씨는 상습 성폭행 혐의로 입건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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