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등기임원 연봉, 직원 11배…직원 3%오를 때 7.3%↑

CEO스코어, 작년 대기업 사업보고서 분석
업종별로는 유통, IT전기전자, 서비스 순
기업 격차 1위는 '이마트'…18.2배 차이
  • 등록 2021-03-31 오전 9:21:27

    수정 2021-03-31 오전 9:30:54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지난해 국내 대기업 임원의 연봉이 직원에 비해 4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미등기임원은 직원 연봉의 4.4배, 등기이사는 직원 연봉의 10.7배를 각각 수령했다. 기업별로는 이마트의 임원과 직원간 연봉 차가 18.2배로 가장 컸다.

(자료=CEO스코어)
임원-직원 연봉 격차, 유통업종이 가장 커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31일 이러한 내용의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국내 500대 기업 중 지난 26일까지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294개 기업의 지난해 직원, 등기이사, 미등기임원 급여다.

조사결과, 이들 기업의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은 812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비해 미등기임원의 지난해 1인당 평균 연봉은 3억5890만원으로 직원보다 4.4배 높았다. 등기이사 평균 연봉은 8억7010만원으로 직원 대비 10.7배 많았다.

2019년 이들 기업의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은 7880만원이었고, 미등기임원의 1인당 평균 연봉은 3억4270만원으로 직원보다 4.3배 높았다. 또 등기이사 평균 연봉은 8억1120만원으로 직원 대비 10.3배 많았다.

업종별 직원과 미등기임원 간 연봉 격차는 유통이 8.5배로 가장 컸다. 이어 △IT전기전자(6.1배) △서비스(5.4배) △통신(5.2배) △식음료(5배) 순이었다. 반면 공기업은 연봉 격차가 2배로 가장 작았고 △여신금융(2.6배) △조선·기계·설비(3배) △에너지(3.1배) △운송(3.1) 등 업종도 격차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

직원과 등기이사 간 연봉격차는 통신 업종이 28.3배로 가장 컸다. 이어 △유통(26배) △서비스(20.7배) △IT전기전자(16.7배) △보험(14.8배) 순이었다. 연봉격차가 가장 적은 업종은 공기업으로 2.1배였으며 △은행(4.7배) △석유화학(6.9배) △자동차·부품(7.8배) △증권(8.1배)도 연봉 격차가 상대적으로 작은 업종으로 집계됐다.

기업 중에선 이마트 18.2배로 최대

기업별로는 이마트가 직원과 미등기임원 간 연봉 격차(배수)가 가장 컸다. 지난해 이마트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은 3790만원, 미등기임원 평균 연봉은 6억9100만원으로 미등기 임원 연봉이 직원 연봉보다 18.2배 높았다. 이어 대유에이텍이 13.4배로 2위였고, 신세계(10.4배)와 코웨이(9.9배), 오리온(9.7배)도 상위 5곳에 포함됐다.

직원과 등기이사 간 연봉 격차는 엔씨소프트가 가장 컸다. 엔씨소프트 직원의 지난해 1인당 평균 연봉은 9610만원, 등기이사 평균 연봉은 94억5300만원으로 격차가 98.4배였다. CJ제일제당이 93.6배로 2위였고 호텔신라(53.5배), LG전자(52.6배), 삼성전자(44.5배) 순이었다.

기업별 미등기임원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메리츠증권이었다. 지난해 1인당 평균 9억460만원을 수령했다. 이어 엔씨소프트가 7억9400만원으로 2위에, 삼성전자(7억4300만원)와 대유에이텍(7억1450만원), 이마트(6억9100만원)는 각각 3~5위에 이름을 올렸다.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은 셀트리온헬스케어가 1억982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메리츠증권이 1억4250만원으로 2위였고 신한지주(1억3420만원)와 KB금융(1억3310만원), 삼성증권(1억2790만원)이 뒤를 이었다.

전년 대비 연봉 상승률은 등기이사가 7.3%로 가장 높았고 미등기임원은 4.7%, 직원은 3%로 각각 집계됐다.

조사대상 294개 기업 중 지난해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이 전년 대비 줄어든 곳은 99곳으로 전체의 33.7%였다. 연봉 감소율이 가장 큰 곳은 합병 등의 영향을 받은 한화솔루션으로, 2019년 9800만원이던 것이 지난해 7280만원으로 25.7% 감소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여파를 받은 아시아나항공이 25.6% 감소해 두 번째를 차지했고, 이지홀딩스(-24%)와 파워로직스(-23.8%), 쌍용자동차(-23.6%)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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