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실로 무너진 대한항공...우리카드, 챔피언결정전 기선제압

  • 등록 2021-04-11 오후 9:05:34

    수정 2021-04-11 오후 9:07:58

1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남자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와 서울 우리카드 위비의 경기. 1세트 우리카드 알렉스가 스파이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남자 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에서 정규리그 2위 팀 우리카드가 기선을 제압했다.

우리카드는 1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0~21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정규리그 1위 팀 대한항공을 세트스코어 3-0(28-26 25-22 25-23)으로 눌렀다.

정규리그에서 2위를 차지한 뒤 플레이오프에서 OK금융그룹을 2연승으로 누르고 챔프전에 올라온 우리카드는 창단 첫 챔프전 우승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역대 남자 프로배구 챔프전에서 1차전을 이긴 팀이 최종 우승을 차지한 확률은 무려 73.3%(15차례 중 11회)나 됐다.

반면 대한항공은 정규리그에서 보여준 강력한 모습을 이날 발휘하지 못했다. 범실을 무더기로 쏟아내는 등 경기 감각에서 문제를 드러냈다.

우리카드 승리의 일등 공신은 역시 외국인 선수 알렉스 페레이라(등록명 알렉스)였다. 알렉스는 이날 22득점에 공격 성공률 50%를 기록하면서 주공격수 역할을 톡톡히 했다. 블로킹과 서브득점도 각각 2개씩 올렸고 범실은 단 3개밖에 기록하지 않았다.

토종 에이스 나경복도 12점으로 힘을 보탰고 한성정, 하현용(이상 7점)도 고른 활약을 펼쳤다. 이날 우리카드는 세 세트를 통틀어 범실을 단 9개만 기록했다. 공격 득점에서는 62-53으로 대한항공이 훨씬 앞섰지만 범실(9-25)에서 승부가 갈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반대로 대한항공은 범실로 무너졌다. 주공격수 요스바니 에르난데스가 양 팀 최다인 32득점에 공격 성공률 54.90%를 기록했지만 범실을 9개나 범했다.

특히 믿었던 토종 에이스 정지석이 16득점을 올리면서 범실을 7개나 쏟아낸 것이 뼈아팠다. 공수의 핵인 정지석이 흔들리면서 대한항공도 경기 내내 삐걱거릴 수밖에 없었다.

우리카드는 1세트를 듀스 끝에 따내면서 기분 좋게 출발했다. 26-26 동점에서 나경복의 오픈 공격으로 균형을 깬 뒤 세터 하승우의 기습적인 공격 득점까지 더해 1세트를 마무리했다.

2세트 역시 우리카드가 웃었다. 22-22 접전 상황에서 나경복의 퀵 오픈은 득점이 된 반면 대한항공 요스바니의 후위 공격은 범실로 이어졌다. 24-22로 앞선 우리카드는 나경복이 요스바니의 백어택을 블로킹 하면서 2세트까지 가져왔다.

자신감이 하늘을 찌른 우리카드는 3세트도 접전 끝에 따내 경기를 마무리했다. 23-23 동점에서 나경복의 강서브가 정지석의 손을 맞고 바로 네트를 넘어오자 하현용이 직접 강타를 날려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다. 이어 24-23에서 대한항공의 네트터치 범실이 나오면서 우리카드가 마지막에 활짝 웃었다.

한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2차전은 12일 오후 7시 대한항공의 홈인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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