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내가 떨어져 봐서 안다..이재명, 일정 줄여라"

  • 등록 2022-01-27 오전 9:19:42

    수정 2022-01-27 오전 9:23:45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한 정동영 전 민주평화당 대표가 이재명 후보에게 “일정을 줄이고 국가를 어떻게 끌고 갈것인지에 대해 숙고해라”고 조언했다.

정 전 대표는 지난 26일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이 후보에게 “네거티브하지 말라는 조언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정 전 대표는 케네디 대통령 회고록에 나오는 내용을 인용하면서 “일정을 줄여라. 국가를 어떻게 끌고 갈 것인지에 대해 숙고하라고 조언했지만 잘 못 줄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어 그는 “제가 떨어져봐서 아는 데 왜냐하면 실패한 사람보다 더 많은 교훈을 주는 사람은 없다는 얘기가 있다”며 “그런데 여기저기 발로 발품 팔아서 되는 게 대선이 아니다”라고 했다.

정 전 대표는 이 후보가 최근 ‘가족 문제’를 언급하면서 시장 연설 도중 ‘눈물’을 보인 거셍 대해선 “절박하고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봐주시면 안 되겠느냐”라고 했다. 이어 그는 “어려운 그 시장바닥에서 여기까지 일어섰지 않느냐. 스스로 생각해도 참 대단한 것”이라고 이 후보를 옹호했다.

정 전 대표는 이 후보가 처한 난관으로 ‘부동산 문제를 언급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의 짐을 지금 이 후보도 힘겹게 지고 있다”고 했다.

정 전 대표는 ‘문재인 정권의 대북정책’에 대해서도 “사실상 실패가 아니냐 이런 판단들을 국민들이 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핵심은 결기가 부족했다”며 “여러 차례 기회가 있었는데 2018년 9월 19일부터 2019년 2월 28일 하노이까지 160일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 전 대표는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동아시아 정책 핵심을 못 읽었다고 본다”며 “우리는 한반도 비핵화를 넘어 남북 교류협력 또는 연합시대로 가려면 불가분 포용정책인데 바이든 행정부는 포위(정책)다. 미국에 대해서 ‘노’라고 할 것은 ‘노’라고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정 전 대표는 지난 17일 민주당에 복당 신청을 했다. 그는 “저의 패배로 김대중, 노무현 두 분 대통령이 열어 오신 한반도 평호의 대장정이 10년 가까이 역주행했다는 회안을 안고 있다”며 “이재명 대선후보를 도와 4기 민주정부를 창출하는데 티끌만 한 힘이라도 보태고자 민주당으로 돌아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정 전 대표와 이 후보의 인연은 각별하다. 정 전 대표가 지난 2007년 대선에 출마할 당시 이 후보는 정 전 대표 지지자 모임 ‘정동영과 통하는 사람들’ 간부였다.

정 전 대표는 2016년 당시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해 같은 해 2월 국민의당에 몸담았으며 석 달 뒤 20대 총선(전주병)에서 당선돼 국회에 재입성했다. 이후 정계 개편 과정에서 민주평화당과 민생당 등에서 정치활동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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