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A투데이 "류현진 교체는 잘한 결정, 매팅리 2차전 실수 만회"

  • 등록 2013-10-07 오후 5:06:47

    수정 2013-10-07 오후 5:08:11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류현진(26·LA다저스)의 조기 강판이 팀 승리를 위해 적절한 교체였다는 해설이 나왔다.

미국의 최대 일간지인 ‘USA 투데이’는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 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내셔널리그(NL) 디비전시리즈(DS) 3차전을 분석한 기사에서 “이날 경기에서 양팀 감독이 내린 특별한 결정 가운데 하나는 3회가 끝난 뒤 선발투수 류현진을 일찍 교체한 매팅리의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이날 류현진은 1회 시작과 동시에 안타 3개와 볼넷 1개 등을 묶어 2실점하는 등 정상 컨디션이 아닌 듯 보였다.

2회말 팀이 칼 크로포드의 역전 3점홈런 등으로 4점을 뽑아줬으나 3회초 곧바로 3연속 단타에 이은 무사만루의 위기를 자초하는 등 추가 2실점을 내줘 불안감을 고조시켰다.

다저스는 3회말 적시타 2개로 2점을 더 달아났고 6-4로 앞선 이때 매팅리는 망설임 없이 류현진을 크리스 카푸아노로 교체했다.

LA 다저스의 류현진이 아쉬운 표정으로 포수로부터 공을 건네받고 있다.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신문은 “매팅리 다저스 감독이 2차전 당시 결과적으로 잘못된 투수교체로 인해 일부 논란을 일으켰으나 3차전에서는 옳은 결정을 내려 이를 만회했다”고 언급했다.

“초반 효과적이지 못했던 류현진을 3이닝 만에 교체하고 롱릴리프 카푸아노를 투입해 이후 3이닝을 무안타로 애틀랜타 공격을 침묵시키며 승기를 잡았다”는 것이다.

매팅리 감독은 경기 뒤 “카푸아노가 적절한 때에 정말 잘 던져줬다. 경기 초반에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 카푸아노를 올릴 때까지만 해도 긴 경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가 마운드에 오르고 우리가 필요로 했던 경기의 안정화가 이뤄졌다. 그로 인해 경기가 제대로 굴러갈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카푸아노는 4회부터 ‘3이닝 무안타 무실점 3볼넷 3탈삼진’ 등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방송인 ‘ESPN’은 “이날 류현진의 부진이 부상이 아닌 긴장감 때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의 몸 상태는 괜찮다. 류현진에게는 어떠한 제한도 없었다. 만약 육체적으로 문제가 있었다면 그를 마운드에 세우지 않았을 것이다”며 부상설을 잠재웠다.

미국의 유명 스포츠전문지인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기대를 모았던 리그 최고의 루키투수간 PS 맞대결이 다소 허무하게 끝났다”고 전했다.

“한국출신 좌완 류현진과 콜롬비아 출신 우완 훌리오 테에란(22)은 각각 한국-콜롬비아 출신으로는 역대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PS 무대에 선발투수로 마운드를 밟아 맞대결을 벌였으나 어느 쪽도 4이닝을 버티지 못한 채 경기에서 제거 당했다”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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