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이 로메로를 바보로 만들었다" 아르헨 戰 말말말

  • 등록 2010-06-17 오후 10:37:50

    수정 2010-06-17 오후 11:04:32

▲ 배성재 캐스터와 차범근 해설위원

[이데일리 SPN 김은구 기자] “로메로 골키퍼를 바보로 만들면서 말이죠.”

17일(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의 사커시티에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한국과 아르헨티나의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에서 전반이 끝나기 직전 이청용이 만회골을 터뜨리자 SBS 배성재 캐스터가 한 말이다.

남아공월드컵을 국내에 독점 중계하는 SBS는 한국이 그리스와 가진 첫 경기에 이어 두 번째 경기에서도 배성재 캐스터와 차범근 해설위원을 내세워 중계를 했다. 전반 아르헨티나에 2대0으로 뒤지다 이청용이 한 골을 만회했을 때만 해도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상대가 세계 최고 수준의 실력을 지닌 아르헨티나인 데다 초반부터 실점으로 경기에 끌려간 만큼 차범근 해설위원은 차분하게 경기의 상황상황에 적절한 해설을 하는 데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반면 배성재 캐스터는 가끔씩 비유를 해가며 경기 중간중간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 당황할 것 없습니다. 골은 언제든 날 수 있는 것이거든요.(차범근 해설위원)

전반 박주영의 오른쪽 정강이에 맞고 들어가는 자책골로 한국이 0대1로 뒤지자 한국 선수들이 전열을 정비할 것을 강조하며.

◇ 마치 티에리 앙리 선수처럼 완전히 나가는 공을 손으로 끌어들였는데요.(배성재 캐스터)

아르헨티나 선수가 한국 골 에어리어 앞으로 넘어온 공을 고의성 짙게 손으로 쳐서 떨어뜨린 뒤 드리블을 하자 2010 남아공월드컵 유럽 예선에서 핸들링으로 `신의 손` 논란을 불러온 프랑스의 티에리 앙리와 비교하며. 프랑스는 티에리 앙리의 핸들링으로 아일랜드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0대1로 뒤진 상황에서 동점을 만들며 가까스로 이번 월드컵에 진출했다.

◇ 메시는 신이 아니고요. 우리 선수들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면 막아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배성재 캐스터)

세계 최고 선수로 꼽히는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를 겁먹지 말고 막아내야 한다며.

◇ 이청용 선수의 표정은 여전히 밝습니다.(배성재 캐스터)

후반 한국이 1대2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카메라가 이청용의 얼굴을 잡자. 나이는 어리지만 어려운 경기를 많이 치른 이청용에게 기대를 걸며. 이청용은 전반 인저리타임에 골을 성공시켰다.

◇ 우리가 2대1로 지고 있습니다만 후반 들어 아주 좋습니다.(차범근 해설위원)

후반 25분 여 남은 상황에서 한국이 아르헨티나에 밀리지 않는 경기력을 발휘하자.

◇ 마라도나가 개인기를 보여주는군요. 아직도 필드에서 뛰고 싶은 것처럼 말이죠.(배성재 캐스터)

한국 선수가 찬 공이 아르헨티나 벤치로 날아가자 서 있던 마라도나 감독이 발로 걷어내는 모습을 본 뒤.

◇ 거의 다 끝나가는 시간이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우리 선수들이 한골이라도 더 만회할 수 있다면 다음 경기에 자신감을 갖고 할 수 있을 겁니다.(차범근 해설위원)

한국이 아르헨티나에 1대4로 뒤진 채 후반 40분이 지난 상황에서.

◇ 마라도나 감독이 자신의 후계자라고 인정하는 것도 이유가 있습니다.(배성재 캐스터)

한국 선수들이 세계 최고 선수로 평가받는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를 막는 데 급급한 모습을 보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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