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넥센 염경엽 감독 자진사퇴 “책임지고 물러나겠다”

  • 등록 2016-10-17 오후 10:26:13

    수정 2016-10-17 오후 10:26:13

염경엽 감독(사진=연합뉴스)
[잠실=이데일리 스타in 조희찬 기자] 넥센 히어로즈 염경엽 감독이 자진사퇴 의사를 밝혔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넥센은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5전 3승제) 4차전에서 LG 트윈스에게 4-5로 패했다.

이로써 3패(1승)째를 당한 넥센은 정규시즌을 3위로 마감했음에도 준플레이오프에서 가을야구를 마감해야 했다.

염경엽 감독은 이날 경기를 총평하며 지난 1년간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잠시 이어진 침묵. 염경엽 감독은 할 말이 있다며 다시 입을 열었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 4년간 우승의 기회가 있었지만 내 역량이 부족해서 우승을 놓쳤다. 그 실패 책임은 감독인 제게 있다고 생각한다. 감독으로서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고 말해 기자실을 웅성거리게 했다.

염경엽 감독은 “넥센에 있는 동안 야구 인생에 많은 것들을 얻었고 경험했다. 특히 감독으로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준 이장석 대표한테 고마움을 전한다”며 “넥센에 있던 지난 5년 동안 조금 아쉽기도하고 힘도 들었지만 내 인생에 있어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염경엽 감독은 끝으로 “언제 돌아올진 모르겠지만 더 열심히 준비해 부족한 부분들을 채워서 돌아오겠다”며 인터뷰실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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