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봉길 의거' 中상하이 홍커우공원에 울려퍼진 애국가

中상하이서 ‘광복절 상해 역사문화탐방’ 개최한 덕신하우징
독립운동가 후손들 동행해 임시정부 청사 및 홍커우공원 등 방문
윤봉길 의사 기념관 앞에서 '애국가' 바이올린 연주도 진행
“100년 전 선열들의 독립운동 현장 보고 애국심 솟길”
  • 등록 2019-08-18 오후 3:38:48

    수정 2019-08-18 오후 3:38:48

이채연(왼쪽)양과 양승목군이 15일 중국 상하이 홍커우공원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하고 있다. (사진=권오석 기자)
[중국 상하이=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중략)”

광복절인 지난 15일 중국 상하이의 홍커우공원(현 루쉰공원). 다소 서툴지만 진지한 두 어린이의 바이올린 연주가 공원 안을 가득 채웠다. 덕신하우징 광복절 역사문화탐방 참가자인 이채연(11·서울 홍익초)양과 양승목(12·서울 삼성초)군은 이날 아리랑과 애국가 1절을 연이어 연주했다. 마지막 애국가 연주에는 탐방 참가자 전원이 제창하기도 했다.

이곳은 1932년 윤봉길 의사가 전승기념식에 참여한 일본군 인사들에게 도시락 폭탄을 던져 폭살케 한 항일운동 유적지다. 광복절을 맞아 찾은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독립운동가 후손인 두 어린이가 뜻깊은 연주를 한 것이다. 이채연양과 양승목군은 3·1운동에 참여했던 윤정훈·양두환 애국지사들의 고손이다. 양군은 “고조 할아버지의 자손이라는 게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덕신하우징이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인 올해 광복절을 맞아 지난 14~15일 ‘광복절 상해 역사문화탐방’ 행사를 진행했다. 어린이교육 사회공헌 차원에서 독립운동 유적지들을 견학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한 이 행사에는 회사가 자체적으로 실시한 ‘나라사랑 공모전’에 당선된 초등학생 및 소외계층 어린이 260명과 회사 임직원 등 총 580명이 함께 했다. 특히 우리나라 독립운동가 후손 어린이들도 참여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참가자들은 이틀에 걸쳐 대한민국 임시정부 옛 청사를 비롯해 윤봉길 의사 의거현장인 홍커우공원 등 상하이 내 우리나라 독립운동 현장을 방문했다. 섭씨 37도(℃)의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선열들의 독립운동 발자취를 되돌아봤다.

무엇보다 임시정부 청사를 찾은 독립운동가 후손 어린이들의 뜻깊은 소회가 이목을 집중시켰다. 양승목군은 “이런 좁은 건물에서 선조들이 독립 운동을 했다는 것에 가슴이 뭉클했다”며 “독립운동가의 후손으로서 자긍심과 자부심을 느낀다. 가족들과 다시 한 번 오고 싶다”고 했다. 양군에 따르면, 양두환 지사는 독립운동 과정에서 일본군에 3번이나 체포됐으나 이에 굴하지 않고 독립운동을 벌였다고 한다. 그러나 이후 4번째로 체포된지 이틀만에 옥중에서 생을 마감했다.

1919년 인천 강화군에서 3·1만세운동을 주도한 ‘신태의’ 애국지사의 증손녀인 신지민(11·서울 조원초)양은 “증조 할아버지가 독립운동을 한 게 실감나지 않았다. 옛 청사에 머물렀던 애국지사들이 비좁은 공간에서 독립을 위해 일 했을 거라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다”고 했다.

덕신하우징은 이번 행사의 모든 참가비 일체를 전액 지원했다. 김명환 회장은 “100년 전 선열 애국지사들의 독립운동을 현장에서 봄으로써, 우리 아이들이 애국심이 솟고 ‘나도 어떻게든 잘 살아보겠다’는 각오만 다질 수 있다면 헛돈 쓰지 않은 것”이라고 했다. 김 회장은 상하이에 남아있는 임시정부 요인 등 독립유공자 후손 2명을 초청해 감사의 뜻을 담아 감사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해당 후손은 독립유공자 오영선(건국훈장 독립장), 최중호(건국훈장 독립장) 지사의 손자·손녀인 호패중, 최위자씨다.

한편 덕신하우징은 ‘나눔과 배려’라는 사회공헌 모토로 지금까지 △농촌어린이 초청 백두산 탐방행사 △독도사랑 8·15 음악회 개최 △전국 어린이 골프대회 개최 △골프 꿈나무 어린이 후원 등을 해오고 있다.

14일 중국 상하이 모 식당에서 열린 ‘광복절 역사문화탐방’ 연회에서 김명환(가운데) 회장이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사진=덕신하우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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