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은 틀리지 않았다' 넥센 정대현, SK 킬러 재입증

  • 등록 2017-08-03 오후 10:01:18

    수정 2017-08-03 오후 10:01:18

넥센 선발 정대현이 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SK와의 홈경기에서 투구를 마친 뒤 동료들로부터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넥센 히어로즈
[고척=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시즌 중 kt wiz에서 넥센 히어로즈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좌완 정대현(26)이 새 팀 선발 신고식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정대현은 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와의 홈경기 선발 등판해 6이닝을 6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마침 타선이 홈런 4방을 터뜨리면서 힘을 실어줬다.

넥센은 11-3으로 SK를 꺾었고 정대현은 시즌 3승째를 거뒀다. 4월 8일 수원 삼성전(5이닝 4피안타 무실점) 이후 117일만 거둔 승리욨다.

정대현은 지난달 7일 트레이드를 통해 넥센 유니폼을 입었다. 이 경기 전까지 성적은 2승7패 평균자책점 6.98로 기대에 못미쳤다. 시즌 초반 2연승을 거두며 기분좋게 출발했지만 이후 7연패 늪에 빠졌다.

하지만 넥센은 이날 SK전에서 정대현을 표적 선발로 내세웠다. 믿는 구석이 있었다. 유독 SK를 상대로 잘 던졌기 때문이다.

정대현은 올해 SK전에 2경기 등판, 7⅔이닝을 던지며 1승1패 평균자책점 1.17을 기록했다. 2015년과 2016년에도 SK를 상대로 3점대 평균 자책점으로 강했다.

경기 전 장정석 넥센 감독도 “데이터를 우선해 생각했다. 정대현은 kt 시절부터 SK를 상대로 굉장히 잘 던졌다”라며 “특정팀을 상대로 잘하고 못하는 차이는 분명히 있다”고 강조했다.

장정석 감독의 말대로 데이터는 옳았다. 정대현은 SK 강타선을 상대로도 전혀 주눅들지 않고 자신있게 자기 공을 뿌렸다.

최고구속은 137km에 불과했지만 직구 만큼 빠른 슬라이더(최고구속 134km)와 체인지업(129km)을 효과적으로 구사해 SK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었다.

타자들도 초반부터 대량득점을 올린 덕분에 정대현은 더욱 편안하게 6회까지 마운드를 지킬 수 있었다. 한현희, 조상우의 부상으로 선발투수 부족에 허덕이던 넥센 입장에선 정대현의 호투가 더할 나위 없이 반가운 결과였다.

정대현은 “넥센으로 와서 첫 선발이라 더 집중해서 던졌다. 승리해서 기분이 많이 좋다. 포수 (박)동원이형의 리드가 좋았다. 초반 타선에서 점수를 많이 내준 것도 컸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SK에 강한 이유에 대해 “솔직히 잘 모르겠다. 그냥 타자들이 나와 타이밍이 안맞는 것 같다”라고 털어놓은 정대현은 “오늘 직구가 좋았다. 커브도 타이밍 뺏는데 효과적이었다”라고 자신의 투구를 분석했다.

이어 “올시즌 공을 많이 던지다보니 속구 스피드가 떨어졌는데 차츰 올리도록 하겠다. 1군에서 많이 던지는 것이 목표다. 팀이 순위 싸움을 하고 있는데 기회가 왔을때 더 집중해서 던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MICE 최신정보를 한눈에 TheBeLT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시원한 스윙
  • 칸, '노출금지'했는데..
  • '李 신발' 품절
  • '엿 드이소~'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