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개지는 CJ ENM…'디즈니식 멀티스튜디오' 경영 시동

스튜디오드래곤외에 CJ ENM 물적 분할
멀티장르 스튜디오에 직원 절반 이동할 수도
디즈니처럼 멀티스튜디오 체계로 변신
유통법인 티빙은 이미 분리..카카오엔터테인먼트도 비슷한 구조
  • 등록 2021-11-21 오후 2:21:11

    수정 2021-11-21 오후 9:36:12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CJ ENM이 콘텐츠 한류를 주도하기 위해 월트디즈니 컴퍼니의 멀티 스튜디오 모델을 도입한다. 2018년 커머스(CJ오쇼핑)와 미디어(CJ E&M)를 합쳐 한 회사가 된 후 미디어와 커머스, 영화, 음악 등 총 4개 사업부문에서 고른 성장을 보여왔는데, 이제는 콘텐츠 유통과 콘텐츠 제작법인을 분리하면서 글로벌 콘텐츠 시장을 겨냥해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콘텐츠 유통은 ‘티빙’에서 지적재산권 관리(IP) 및 전략 수립은 ‘CJ ENM’에서 콘텐츠 제작은 9200억원을 주고 인수한 미국 제작사 ‘엔데버 콘텐트’와 ‘스튜디오 드래곤’, 조만간 설립될 ‘멀티 장르 스튜디오’로 가져가는 모양새다.

멀티 스튜디오에 직원 절반 이동할 수도

CJ ENM은 6개의 아카데미상을 휩쓴 로맨스 뮤지컬 영화 ‘라라랜드’ 제작사인 미국 엔데버 콘텐트를 9200억원에 인수한데 이어, CJ ENM 물적 분할을 통해 예능,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 등 멀티 장르의 콘텐츠를 제작하는 별도의 스튜디오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물적 분할 시기나 인원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전체 직원의 절반 정도가 될 수도 있다.

현재 CJ ENM 직원은 3291명인데, 이중 방송사업(1575명)과 영화사업(96명)에 종사하는 직원이 1671명에 달하기 때문이다. 이외에 커머스(860명), 음악(80명), 공연사업(14명), 통합관리 666명 등이다.

디즈니처럼 멀티스튜디오 체계로 변신

회사는 회사를 쪼개는 이유에 대해 디즈니 마블 스튜디오처럼 글로벌 콘텐츠 제작 역량 강화를 위해서라고 했다. 콘텐츠 유통과 제작을 분리해 IP 유통 사업도 수익이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스튜디오드래곤과 멀티 장르 스튜디오 산하에는 모호필름, 문화창고, 밀리언볼트, 블라드스튜디오, 엠메이커스, 지티스트, 화앤담픽쳐스, JK필름 등 업계 최고의 제작 역량을 가진 제작사들이 포진하게 될 예정이다

강호성 CJ ENM 대표는 “멀티 스튜디오 체제로의 변신은 CJ ENM이 글로벌 토탈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의 시작”이라고 밝혔다.

카카오엔터가 공동제작에 나선 tvN 드라마 ‘지리산’. 광활한 지리산의 비경을 배경으로 산을 오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미스터리물이다. ‘킹덤’ 시리즈를 집필한 김은희 작가, ‘미스터 션샤인’을 연출한 이응복 감독이 만났다.


카카오도 비슷한 구조


월트디즈니컴퍼니는 월트디즈니스튜디오라는 부서 아래에 월트 디즈니 픽처스, 디즈니 시어트리컬 그룹,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마블 스튜디오, 루카스필름, 20세기 스튜디오, 서치라이트 픽처스, 블루 스카이 스튜디오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카카오의 콘텐츠 한류를 이끄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역시 지난 9월 웹툰·웹소설을 하는 계열 회사 10개와 연예기획사·제작사·매니지먼트·콘텐츠 유통 등을 하는 계열사 36개사, 음악을 하는 멜론이 합쳐져 출범하는 등 멀티 스튜디오 모델을 지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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