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장 초반 급락하고 있다. 중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 충격의 여진과 트럼프발 관세 리스크까지 부각되며 투자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3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 4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10% 하락한 5만 1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3.56% 하락한 19만 2100원을 기록하며 19만원선을 위협하고 있다.
이는 딥시크 여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딥시크 충격을 한번에 받은 설 연휴 이후 첫 거래일인 지난 31일 SK하이닉스는 9.86% 급락했고, 삼성전자는 2.42% 하락한 바 있다.
게다가 지난 3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미국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비공개 회동을 한 소식도 영향도 반도체 관련주에 대한 투자 심리를 위축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기존의 고사양 AI 반도체는 물론이고 저사양 반도체의 중국 수출까지 규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게다가 트럼프발 ‘관세 전쟁’도 변수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4일부터 멕시코와 캐나다에게는 25%, 중국에는 1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멕시코와 캐나다가 보복관세를 예고한 만큼 ‘관세 전쟁’이 심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