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게 서라..토종 `스피라S`가 간다"

최초의 국산 수제 슈퍼카 만든 어울림모터스 박동혁 사장
"경제적인 유지비용 매력적..세계적인 슈퍼카 추격 준비 끝"

  • 등록 2008-05-02 오전 10:28:03

    수정 2008-05-02 오전 10:28:03

[이데일리 민재용기자] "마음껏 달려도 유지비 걱정이 없는 슈퍼카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자동차 마니아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슈퍼카를 몰아보고 싶다는 욕망을 가져봤을 것이다. 하지만 수억원을 호가하는 가격은 차치하더라도 미션(기어)같은 부품을 교체하는데 수천만원씩 드는 비용때문에 엄두를 내지 못했던게 사실이다.
 
어울림모터스 박동혁 사장은 1년여 개발 끝에 당당히 국내 순수기술로 수제 슈퍼카 '스피라S'를 탄생시켰다.  
 
▲박동혁 어울림모터스 사장 

박 사장은 "슈퍼카들은 미션 같은 자동차 부품을 자주 갈아줘야 한다"며 "그런데 '페라리'나 '람보르기니' 같은 세계적인 슈퍼카들은 미션을 교체하는데만 2000만~3000만원의 비용이 든다"고 지적했다. 부품값이 무서워 슈퍼카의 성능을 즐기지 못하는 이들이 많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스피라S의 경우 미션을 교체하는데 드는 비용이 불과 150만원"이라며 "스피라S는 슈퍼카의 성능을 마음껏 느낄 수 있는 자동차"라고 자신했다.
 
박 사장은 한때 IT(정보기술) 업계에서 '잘 나가던' 벤처기업인으로 통했다. 
 
지난 2001년 불과 25세의 나이에 보안프로그램 개발업체인 인터컴소프트웨어를 설립했다. 이후 2004년에는 어울림 정보기술을 인수, 연매출 200억원 규모의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그랬던 그가 갑작스레 자동차 사업에 뛰어든다고 하니, 주변에서 만류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을 것이다.
 
박 사장은 "스피라S를 만들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주위 사람들의 색안경 낀 시선이었다"며 "그럴수록 오기가 생겨 반드시 순수 국내 기술로 슈퍼카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스피라S'는 지난달 초 열린 베이징(北京) 모터쇼를 통해 전세계에 화려한 탄생을 알렸다. 국내의 언론과 외국 바이어들의 찬사는 기대 이상이었다. 지난 1년여간 경기도 광주공장에서 기술진들과 숙식을 함께 하며 고생했던 시간들이 박사장에게 주마등처럼 스치고 지나갔다.
▲'스피라S' 정면

 
그는 "막상 '스피라S'를 공개하고 나니, 이제는 많은 분들이 응원과 지지를 해준다"면서 "정확한 수치를 밝힐 수는 없지만 구매 의사를 밝힌 분들이 꽤된다"고 말했다.
 
박사장이 올해 목표로 세운 '스피라S'의 판매대수는 100대. 손익분기점이 대략 70대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올해부터 어느정도 이익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그는 "처음부터 많은 판매량을 바라지는 않는다"면서 "다만 스피라S의 가격대비 성능에 더 많은 사람들이 인정을 해줄 것"이라고 전했다.
 
스피라S는 오는 6월23일부터 본격 판매된다. 주문을 하면 테스트 과정 등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데는 2~3달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 판매가격(부가세 포함)은 1억900만원이다.
 
박 사장은 "스피라S가 `페라리` 같은 세계적인 슈퍼카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것이 자신의 꿈"이라면서 자동차업계에서 '제2의 성공신화'를 써내려가겠다는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스피라S' 측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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