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서 길냥이 의문의 떼죽음…'독극물 의심' 경찰 수사 착수

열흘 새 고양이 9마리 피 흘리며 숨진 채 발견
지난해 봄·가을에도 유사사건 발생
  • 등록 2019-01-06 오후 3:38:23

    수정 2019-01-06 오후 3:38:23

(여주=뉴스1) “고양이가 피를 흘리며 죽어가고 있어요”

지난 12월 31일 경기 여주경찰서 한 파출소에 다급한 신고 전화가 걸려왔다.

길 고양이 새끼 4마리가 죽어가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고양이 4마리는 경찰과 주민들에 의해 인근 동물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죽고 말았다.

당시 고양이들의 상태를 살펴본 수의사는 ‘누군가가 약물을 놓은 것 같다. 고양이들이 독극물에 의해 죽은 것으로 의심 된다’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같은 달 28일께도 또 다른 새끼 고양이 4마리가 폐사했고 어미 고양이 1마리도 죽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여주 시내 일원에서 길 고양이들이 죽는 사건이 잇따르면서 경찰이 고양이들이 먹던 사료를 수거해 가는 등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고양이가 죽은 현장 주변 CCTV를 분석 중이며 ‘동물을 죽이면 처벌받는다’는 내용의 포스터도 붙일 예정이다.

이들 고양이는 지역 주민들이 매일 사료를 챙겨주고 집까지 지어줄 정도로 관심을 받아왔고 어미 고양이의 경우 5~6년 이상을 주민들과 함께 하며 사랑을 받아왔다.

주민들은 이곳에서 고양이가 떼죽음 한 것은 이번뿐이 아니라고 밝혔다.

지난 가을에도 어미와 새끼 고양이 등 7마리가 숨진 채 발견됐고 이보다 앞선 봄에도 4마리가 폐사하는 등 수년간 계속돼 왔다는 것이다.

때문에 주민들은 누군가의 의해 고의적인 살해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경찰에 고양이 죽음을 신고했던 주민 A씨는 “새끼 고양이가 태어나고 2~3개월가량 지나면 고양이들이 죽는 사건이 반복적으로 일어났다”며 “누군가 우리가 고양이들에게 주는 사료에 독극물을 넣은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신고를 하지 않다 보니, 같은 사건이 반복되고 있는 것 같다”고 추정하기도 했다.

한편 동물보호단체도 이번 고양이 떼죽음을 고의적인 독극물 동물학대 사건으로 의심해 고양이 시신 3구에 대한 부검을 김포의 한 부검센터에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미로 추정되는 길 고양이가 죽어 있는 새끼 고양이를 바라보고 있다.(독자 제공)ⓒ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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