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배터리, 핵심 소재서 지배력 넓혔지만…中·日에 밀린 3위

지난해 리튬이온배터리 4대 소재 13%↑
韓점유율 높아졌지만 아직도 한 자릿수대
"당분간 中 우위…저렴한 소재·수명 등에 주목"
  • 등록 2021-06-27 오후 2:12:15

    수정 2021-06-27 오후 9:04:54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우리나라 배터리(이차전지) 소재 분야가 세계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높였지만 중국과 일본에 이어 여전히 3위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일본 시장조사업체 야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리튬이온 배터리 4대 핵심 소재 시장은 233억달러로 전년 대비 13.1% 성장했다. 2019년 7.9% 증가한 데 비해 증가 폭이 커졌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현재 모바일을 비롯한 IT기기뿐 아니라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ESS)까지 가장 널리 쓰이는 배터리다. 리튬이온이 음극(-)에 저장(충전)돼있다가 양극(+)으로 저장되면서 에너지를 발생시키는 구조로 △양극소재 △음극소재 △양·음극 간 리튬이온을 전달하는 전해질 △양·음극이 만나지 않도록 가르는 분리막 등 4대 소재가 핵심이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우리나라 배터리 소재별 점유율은 △양극소재 2019년 7.8%→2020년 9.0% △음극소재 6.0%→6.8% △전해액 9.4%→9.4% △분리막 8.4%→8.5% 등으로 전년 대비 상승세를 보였다. 주요 공급처로 국내 배터리 제조사가 자리 잡고 이들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도 늘면서 비중이 높아졌고, 이 추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야노경제연구소는 진단했다.

다만 점유율은 4대 소재 모두 한 자릿수대로 중국과 일본에 한참 밀리는 상황이 계속됐다. △양극소재 중국 72.4%·일본 13.0% △음극소재 중국 80.9%·일본 12.3% △전해액 중국 73.5%·일본 17.2% △분리막 중국 62.2%·일본 29.3% 등으로 소재 시장 내 중국과 일본의 점유율이 압도적이었다. 이는 우리나라 배터리 제조 3사인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006400), SK이노베이션(096770) 등은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지난해 합산 점유율이 34.6%(SNE리서치 집계)에 달한 것과도 대조적이다.

야노경제연구소는 배터리 소재 시장이 매년 10% 이상 성장하며 2025년 500억달러 규모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중국 우위 시장을 바꿀 요인으로는 △보조금 정책이 종료된 2023년 이후 중국 전기차 시장 동향 △유럽 내 리튬이온 배터리 생산과정에서의 탄소배출 규제 움직임 △미국-중국 무역전쟁 등이 꼽혔다.

이어 “당분간 중국 우위 소재 시장이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니켈 함량을 높이려는 하이니켈(High-Nickel) 흐름과 동시에 지속되는 저렴한 소재에 대한 수요, 전기차 이후 배터리 쓰임새와 관련해 더욱 중요해지는 수명 가치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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