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일본 시장조사업체 야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리튬이온 배터리 4대 핵심 소재 시장은 233억달러로 전년 대비 13.1% 성장했다. 2019년 7.9% 증가한 데 비해 증가 폭이 커졌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현재 모바일을 비롯한 IT기기뿐 아니라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ESS)까지 가장 널리 쓰이는 배터리다. 리튬이온이 음극(-)에 저장(충전)돼있다가 양극(+)으로 저장되면서 에너지를 발생시키는 구조로 △양극소재 △음극소재 △양·음극 간 리튬이온을 전달하는 전해질 △양·음극이 만나지 않도록 가르는 분리막 등 4대 소재가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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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점유율은 4대 소재 모두 한 자릿수대로 중국과 일본에 한참 밀리는 상황이 계속됐다. △양극소재 중국 72.4%·일본 13.0% △음극소재 중국 80.9%·일본 12.3% △전해액 중국 73.5%·일본 17.2% △분리막 중국 62.2%·일본 29.3% 등으로 소재 시장 내 중국과 일본의 점유율이 압도적이었다. 이는 우리나라 배터리 제조 3사인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006400), SK이노베이션(096770) 등은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지난해 합산 점유율이 34.6%(SNE리서치 집계)에 달한 것과도 대조적이다.
이어 “당분간 중국 우위 소재 시장이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니켈 함량을 높이려는 하이니켈(High-Nickel) 흐름과 동시에 지속되는 저렴한 소재에 대한 수요, 전기차 이후 배터리 쓰임새와 관련해 더욱 중요해지는 수명 가치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