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레이커스 "코비, 이번 시즌 복귀 안 한다" 공식 발표

  • 등록 2014-03-12 오후 3:41:23

    수정 2014-03-12 오후 4:03:03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올 시즌 코비 브라이언트(35·LA레이커스)를 코트에서 볼 수 없게 됐다.

미국의 최대 종합일간지 USA투데이가 12일(이하 한국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LA레이커스는 잔여 시즌 브라이언트를 출장시키지 않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 코비 브라이언트가 자유투를 시도하고 있다. / 사진= 코비 브라이언트 인스타그램


브라이언트는 지난해 4월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한 후 재활에 매진해 의료진의 진단보다 4개월 이상 일찍 코트에 복귀할 수 있었다. 시즌 초 경기에 나서 컨디션을 끌어올리던 브라이언트는 지난해 12월 왼쪽 무릎 골절로 6주 진단을 받아 다시 치료를 받았다.

브라이언트는 자전거를 타는 등 방법으로 재활에 열을 올리며 잔여 시즌 복귀를 희망했지만, 몸 상태는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2월 중 복귀가 가능하다는 예상이 있었지만, 재검사에서 경기 출전이 어렵다는 의료진의 진단을 받아 결국 잔여 시즌 복귀가 무산됐다. 이로써 브라이언트는 1년에 가까운 시간을 부상으로 쉬게 됐다.

다음 시즌 그는 만 36세가 된다. 경기 감각이 떨어진 데다가 적지 않은 나이로 노쇠화까지 우려돼 정상 기량을 발휘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구단 입장에선 지난해 11월 브라이언트와 맺은 2년 연장계약이 오점으로 남을 전망이다. 경기에 나서지도 못하는 선수에게 거액의 돈을 줘야 하기 때문이다. 당시 계약 사항에 따르면 브라이언트는 올해 2350만달러(약 249억원), 2015년 2500만달러(약 265억원)를 받는다.

구단은 우승도 팀 재건도 바라볼 수 없게 됐다. 다음 시즌 브라이언트의 기량이 어느 정도로 회복될 수 있을지 미지수인데다 그에게 준 돈 때문에 새로운 선수를 영입할 처지도 안 된다.

브라이언트의 시즌 아웃은 그의 향후 은퇴에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이후에도 부상 악재가 계속된다면 자칫 불명예 은퇴를 하게 될 수도 있다. 한 팀에서만 20년을 뛰게 된 브라이언트의 앞날에 부상이 어떠한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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