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비스 '땅에 묻으면 썩는' 섬유로 노스페이스 맨투맨 만든다

생분해 섬유 '에코엔'으로 의류 생산
기존 폴리에스터 섬유와 내구성 동일
내년 의류·가방 등 생분해 섬유 확대 적용
  • 등록 2021-09-14 오전 9:23:56

    수정 2021-09-14 오전 9:23:56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노스페이스가 휴비스의 땅에 묻으면 썩는 폴리에스터 섬유로 만든 스웨트셔츠(맨투맨)를 출시한다.

휴비스(079980)는 휴비스의 생분해 섬유 ‘에코엔’(ecoen)을 100% 적용한 친환경 의류를 노스페이스가 국내 첫 출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에 노스페이스가 출시하는 제품은 가을·겨울용 스웨트셔츠로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 가능하다.

에코엔은 휴비스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생분해 폴리에스터 섬유다. 폴리에스터는 페트(PET)와 같은 원료로 분자 구조가 단단해 시간이 지나도 끊어지지 않는다. 휴비스는 PLA나 PHB, PBS 등과 같이 잘 생분해되는 물질을 넣어 폴리에스터 물성을 유지하면서도 생분해가 가능한 섬유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휴비스와 노스페이스는 친환경 소재로 지속 가능한 패션을 추구하자는 취지에 맞게 지난 4월부터 에코엔을 적용한 제품을 개발했다. 의류는 사용 수명이 길다보니 원사의 생분해성과 내구성 모두를 잡을 수 있도록 최적 조건을 맞춰야 했다.

에코엔으로 만든 생분해 의류는 내구연한이 최장 10년으로 착용하는 과정에서 옷이 헤지거나 옷장에서 생분해되지 않는다. 세탁도 기존 방식과 동일하다. 의류를 사용한 후 매립하면 일정 온도와 습도를 맞췄을 때 3년 안에 생분해된다.

휴비스와 노스페이스는 이번 스웨트셔츠를 시작으로 내년 에코엔을 적용한 다양한 아웃도어 제품 라인업을 선보일 계획이다. 휴비스는 의류 외에도 가방, 신발 등 생분해 원사를 다양화하고 1번 사용한 후 버려지는 현수막이나 일회용 위생재 등 용도를 더욱 확대해 생분해 소재 가치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신유동 휴비스 사장은 “최고의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인 노스페이스와 생분해 섬유를 적용한 의류를 국내 최초로 생산해 뜻 깊다”며 “버려진 페트병을 리사이클해 섬유화하고 사용 후 생분해까지 가능한 ‘리사이클 생분해 섬유’ 개발로 완전한 자원선순환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노스페이스가 휴비스의 땅에 묻으면 썩는 생분해 폴리에스터 섬유 ‘에코엔’으로 만든 스웨터셔츠를 국내 첫 출시했다. (사진=휴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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