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우리에겐 낮게 매달린 과일 없다"…구조개혁 필요성 강조

한은-KDI 노동시장 세미나
높게 매달린 과일 수확하기 위해선 '구조개혁' 필요
"노동시장 이해는 중앙은행 업무와 밀접하게 연관"
  • 등록 2024-03-05 오전 9:12:28

    수정 2024-03-05 오전 11:10:26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4년 한국은행 노동시장 세미나 환영사를 발표하고 있다.(사진=한은)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우리에게는 이미 낮게 매달린 과일은 더 이상 없는 상황이며 높게 매달린 과일을 수확하기 위해서는 어려움이 수반된 구조개혁이 필요하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5일 서울 소공로 한은 본관 2층에서 열린 ‘2024 한은-한국개발연구원(KDI) 노동시장 세미나’에서 구조개혁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이 총재는 이날 환영사에서 “중앙은행은 경기, 물가 등 거시경제 상황을 기반으로 통화정책을 운영하는 것이 본연의 업무”라면서도 “그러기에 왜 한은이 작년에 이어 연속으로 노동시장에 관한 세미나를 개최하는지에 대해 의아해하는 분도 계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노동시장을 빼고는 거시 경제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기 어렵다. 노동시장에 대한 이해는 중앙은행 업무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고 덧붙였다.

한은은 작년 노동시장 세미나를 처음으로 개최한 후 올해 KDI와 공동으로 두 번째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총재는 “인구구조의 급격한 변화는 중장기적으로 노동시장과 거시경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러한 이유로 한은은 작년 경기변동 측면에서 노동시장 이슈를 살펴봤다면 올해는 보다 중장기적 구조적 변화에 중점을 두고 KDI와 공동으로 노동시장 세미나를 개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구조개혁의 시급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이 총재는 “우리에게는 이미 낮게 매달린 과일은 더 이상 없는 상황이며 높게 매달린 과일을 수확하기 위해서는 어려움이 수반된 구조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총재는 “우리 사회가 아직 안타깝게도 이러한 공감대를 정책화하고 실질적 변화를 이끌어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구조개혁 과정에서 모든 이해당사자들의 합의를 도출하기는 어려우며 단기적 고통이나 희생이 수반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세미나가 노동시장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는 데 그치지 않고 구조개혁을 달성하기 위해 알을 깨는 고통이 수반된다는 각오로 사회적 합의를 이뤄 나가는 출밤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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