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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75% 할인상품 내놨다가 사람 몰리니 취소?

  • 등록 2011-12-02 오전 11:17:04

    수정 2011-12-02 오전 11:36:49

[이데일리 안재만 기자] 대한항공(003490)이 미국에서 동남아 여행상품을 초저가에 팔았다가 뒤늦게 일방적으로 취소, 고객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미국 항공소비자 권익보호단체 플라이어스라이츠는 1일 "대한항공이 지난 9월 미국발 팔라우행 항공권을 평소보다 낮은 가격에 판매했다가 6주 지난 뒤에야 예약을 전면 취소했다"면서 "팔라우행 티켓을 산 300여명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출발, 한국을 경유해 팔라우로 가는 항공 운임은 대략 1300달러선이다. 대한항공은 이 상품을 400달러 정도에 판매했다.

플라이어스라이츠에 따르면 텍사스주에 거주하는 시각장애인 멜리사 레스닉씨는 "팔라우에서 돌고래와 함께 수영하는 게 평생 꿈이었는데 대한항공이 이 눈 먼 여성의 꿈을 파괴했다"고 울먹였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은 `실수로 낮은 가격에 내놓은 것을 알고 취소한 것일 뿐`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법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대한항공은 "지난 9월1일부터 9월5일 사이에 당사 미주지역 근무 직원의 착오로 75% 할인가가 판매됐다"면서 "대한항공은 고객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항공권 전액 환불, 200달러 할인권 제공, 항공권 취소로 인한 호텔예약 취소 수수료 배상 등을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대한항공이 팔라우노선 신설을 홍보하기 위해 저가 상품을 내놨다가 고객이 너무 몰리니 `없던 일`로 만든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미국은 한국에 비해 예약문화가 발달해 있는데, 예상보다 예약자가 많은 것으로 나오자 서둘러 취소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항공사들은 신설 노선을 마케팅하기 위해 초저가 상품을 내놓는 경우가 적지 않다.

대한항공은 어제(1일)부터 인천~팔라우노선을 주 2회 직항 운항하고 있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직원이 75%나 싼 상품을 올려놓고 한참 뒤에야 발견했다는 것을 납득하기 쉽지 않다"면서 "수익성을 따져보다 재검토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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