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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존중·탈핵' 구도하는 삼만리 순례길 첫발 떼다

실크로드 순례단 3일 서울광화문광장서 출정식
부처님 오신날 맞아 조계사 시작으로 전국 종교시설 방문
다음 달 국외 순례길 올라 26개국서 종교 지도자 면담
  • 등록 2017-05-03 오후 12:30:30

    수정 2017-05-03 오후 12:38:42

생명·탈핵 실크로드 참가자 약 30명은 부처님 오신 날인 3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생명·탈핵 실크로드 추진 기자회견을 마무리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윤여진 기자)
[이데일리 유현욱 윤여진 기자] 시민들은 부처님 오신 날인 3일 서울 한복판에서 생명이 존중받고 핵이 없는 세상을 이룩하기 위한 ‘삼만리 길’의 첫발을 내디뎠다.

생명·탈핵 실크로드 순례단(실크로드 순례단)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 겸 출정식을 열고 “강대국의 핵폭탄과 지구촌 450개 핵발전소는 모든 생명을 위협하는 재앙”이라며 “오늘 먼 길을 나서는 것은 바로 이런 지구촌의 현실을 가슴 아프게 받아들이는 동시에 생명를 위협하는 인류의 잘못을 사해동포들에게 일깨우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생명·탈핵 실크로드 추진본부장인 이원영(61) 수원대 교수는 이 자리에서 순례단을 대표해 전통 의식인 고유제(告由祭)를 올렸다. 한복 차림으로 나타난 이 교수는 고유문을 통해 “세계 여러 종교지도자들로부터 탈핵을 위한 지혜와 힘을 구하려 한다”며 “행색이 누추하고 풍찬노숙을 할지라도 그분들이 따뜻하게 맞이하도록 감응해 달라”고 신께 빌었다. 이어 “삼만리 길을 걸어가는 2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생명존중’ ‘탈핵안전’ 등 순례단의 대의에 많은 이들이 공감하도록 힘과 용기를 달라”고 호소했다.

실크로드 순례단이 취재진에게 사전에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1979년 미국 스리마일 원자력 발전소 사고와 1986년 소련 체르노빌 원전 사고,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등에서 알 수 있듯이 핵발전의 신화는 이미 깨졌다. 실크로드순례단은 “다행히 사고가 나지 않더라도 핵발전소가 만들어 내는 엄청난 양의 핵폐기물은 앞으로 수십만 년 동안 지구촌의 우환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실크로드 순례단은 기자회견을 마무리하자마자 봉축 법요식이 봉행 중인 조계사로 걸음을 옮겼다. 이후 이달 30일까지 경북 성주 자비선사 등 전국의 종교시설을 방문한다. 다음 달 2일부터는 일본과 대만, 베트남, 미얀마, 인도, 헝가리, 오스트리아, 체코, 독일, 스위스 등을 거쳐 2019년 4월 21일 부활절에 이탈리아 로마에 도착하는 것을 목표로 국외 순례길에 오른다. 계획대로라면 720일 동안 26개국 1만 1000km를 걷게 된다.

지난해 11월 발족한 실크로드 추진본부는 김영호 전 산자부 장관과 김용복 전 한일장신대 총장, 이선종 원불교 종사, 조헌정 향린교회 목사가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지난 2012년 탈핵을 기치로 내건 불교생명윤리협회를 조직한 적 있는 이원영 교수가 실무를 책임지고 있다.

이원영 생명·탈핵 실크로드 추진본부장이 3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생명·탈핵 실크로드 추진 기자회견에서 무사 귀환을 염원하는 글을 읽고 있다. (사진=윤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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