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사이코패스라고 한 박수영에 "정신 차려라"

  • 등록 2022-01-07 오전 9:49:27

    수정 2022-01-07 오전 9:49:27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박수영 의원에게 “적당히 하라”고 경고했다.

이 대표와 갈등을 빚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 6일 오후 손을 맞잡았지만, 이 대표를 향한 당내 의원들의 불만을 불식시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는 7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최근 저에 대한 모욕적인 발언이 (저를) 힘들게 만들었기 때문에 선대위를 뛰쳐나갔다”고 운을 뗐다.

전날 국민의힘 의원들은 국회 예결위 회의장에 모여 ‘이준석 성토대회’를 열었다. 의원들은 이 대표가 선대위 이탈 후 윤 후보와 선대위를 향해 ‘내부 총질’에 몰두해 당 내홍을 격화시켰다고 입을 모았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지난 6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포옹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에 대해 이 대표는 “9할이 선대위 개편 얘기이고 1할 정도가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얘기”라며 “선대위 개편 정도 이야기를 당 대표가 못 한다면 당 대표는 무슨 말을 해야 한다는 건가? 찬양만 해야 한다는 건가? 당 대표가 당내 수많은 모순에 대해서 찬양만 하고 있었으면 그게 과연 득표에 도움이 됐을까”라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진행자가 ‘방송 인터뷰 줄일 생각이 전혀 없는가?’라고 묻자 “제 마음이다. 요즘 저희 당을 대표해서 말하는 패널들, 시답지 않은 소리 하는 분들 많더라”라고 답했다.

또 진행자가 ‘조금 전 박수영 의원이 다른 방송 인터뷰에서 어제 의총 관련 이야기한 거 혹시 들었나?’라고 묻자 “요즘 저한테는 어떤 분이 이상한 말씀하면 바로 문자(메시지)가 날아든다”며 “오늘 박 의원이 한 인터뷰 내용이란 것이 당 화합에 도움이 1이라도 되는지 고민해 봐라”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전날 의총에서 자신에 대한 사퇴 요구에 대해 “그런 건 괜찮다. 그런데 제가 듣기로 그것보다 더 평가에 가까운, 희한한 말씀 하셨던데 다들 정신 차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불쾌하기 전에 요즘 방송 보면 선대위 핵심 관계자인 것 같지 않은데 대단히 잘 아는 것처럼 말씀하는 분이 더러 계신다. 이준석 대책위가 돼버렸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1월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이재명 비리 국민검증 특별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서 이준석 대표(왼쪽)가 박수영 위원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그는 ‘박 의원이 의원들 경우 이준석 사퇴를 요구했던 불만, 문제의식은 없어진 게 아니다. 다만 윤 후보가 같이 가자고 해서 따른 것뿐’이란 요지로 말한 데 대해선 “저라고 박 의원에 대해서 할 말이 없어서 안 하는 것 아니다”라고 맞받았다.

그러면서 “다들 적당히 하시고 정신 좀 차렸으면 좋겠다”고 재차 말했다.

전날 의총에서 박 의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사이코패스, 양아치인데 우리 당 안에도 사이코패스, 양아치가 있다. 당 대표란 사람이 (선거를) 도운 게 뭐가 있나”라며 이 대표를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박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의총에 참석한 의원들이 이 대표가 잘했다고 옹호한 분은 아무도 안 계셨다”고 말했다.

그는 이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다가 분위기가 급변한 결정적인 계기에 대해 “이 대표의 공개 연설 때문만은 아니다”라며 “윤 후보가 원팀으로 돌아가길 희망한다는 메시지가 전달이 됐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의원들이 ‘윤 후보의 뜻에 따라 이 대표에게 다시 기회를 주자’는 취지로 의견을 모았다며, “이 대표가 공개 연설에서 ‘반성한다’, ‘사죄한다’는 말씀은 몇 번 했지만 크게 진정성이 느끼지 않은 분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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